신분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요한복음 1장 12절)
일터 사역을 하다 보면 ‘가나안 성도’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교회에 출석하다 이단 사이비 집단으로 간 교인들까지 만나죠. 이들을 보면서 기독교인들의 성서적 기초가 참으로 약하다는 것을 깊이 느낍니다.
누군가의 전도로 교회에 나옵니다. 부모님을 따라 출석하는 경우도 많죠. 찬양 대원이나 교회학교 교사로도 봉사하며 직분자가 되지만 외부의 작은 시험과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 모두 성경적 핵심기반이 빈약한 탓입니다.
기독교란 무엇이고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자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기독교란 “신앙과 행위와 삶의 궁극적 권위가 성경에 있다”라고 고백하는 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기독교의 기초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신분의 변화를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신분이 회복된 사람을 일컫습니다. 신분 회복이란 죄와 허물로 죽어 있던 진노의 자녀(앱 2:3)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요 1:12~13)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이 변화하면 필연적으로 가치관도 변해야 합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좇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한1서 2:15~17)을 삶의 지표 삼아 살던 것에서부터 돌아서는 걸 말합니다.
대신 나를 대신해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위한 삶(고후 5:15)을 향해 삶의 목표가 바뀌는 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롬 10:31)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골 3:16~17) 자가 됐다는 것입니다.
신분이 변화됐다는 것은 예배의 영역이 삶의 현장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롬 12:1) 성령으로 충만해져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행 1:8)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엡 6:1~4)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착한 행실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것입니다(마 5:13~14). 서로 사랑하되 예수님처럼 사랑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칭함을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요 13:34~35).
신분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는 열매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열매는 세상 사람이 추구하는 열매와 다릅니다. 질과 양만 다른 게 아니라 종자부터 다릅니다. 세상 사람의 열매는 경제적 부요와 출세, 권력, 명예 등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성, 충성, 온유, 절제 등 9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바로 성령의 열매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 믿음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하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기초가 튼튼한 집이 오래갑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성경에 대한 기본이 약하면 모래 위의 집처럼 무너지고,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무처럼 유혹에 넘어갑니다. 매일 성경 읽고 묵상하며 신분에 걸맞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며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김종남 목사(서울 정원성서교회)
'마음의 양식 > 오늘의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세의 산 vs 팔복의 산(마태복음 4장 23~25절) 2020.4.8 (0) | 2020.04.08 |
---|---|
교회의 목적(마가복음 1장 1~38절) 2020.4.7 (0) | 2020.04.07 |
믿음과 행위, 예배와 정의(말라기 1장 6~11절) 2020.4.4 (0) | 2020.04.04 |
영생을 얻는 방법(마태복음 19장 16~26절) 2020.4.3 (0) | 2020.04.03 |
환난 중에 만나는 하나님의 오른손(시편 118편 8~17절) 2020.4.2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