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삶을 이끄는 믿음(히브리서 11장 1~3절) 2020.4.11

구원의 계획 2020. 4. 11. 06:25

삶을 이끄는 믿음(히브리서 111~3)

 

삶의 태도와 방향을 잡아주는 인격적 요소를 지정의(知情意)라고 합니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는 등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지식은 감정의 기반이 됩니다. 지식과 정보의 영향을 받은 감정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믿음이 삶의 태도와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 지정의를 이끌어 확신에 찬 삶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요.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믿음의 근본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며 그러기에 하나님은 나에게 현재 가장 좋은 것으로 선대해 주신다”(1:2)는 확신입니다. 이 확신이 흔들릴 때가 문제입니다. 더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은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 때, 믿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실이 힘들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것, 심지어 나의 생명을 빼앗기는 상황(7:59)에서도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는 것, 나아가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것(22:10)을 잃는다 해도 하나님 사랑을 믿는 것이 큰 믿음입니다.

 

확신 있는 믿음을 갖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눈으로 봐서 아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말씀은 천지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1:1)고 하는데 우리 눈은 그것을 볼 수 없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풍조는 오히려 온 세계가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이 같기 때문입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은 실상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변하거나 사라지고, 좇다 보면 없어지고, 정함이 없는 것(딤전6:17)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을 기준(고후4:18)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만 가중됩니다. 공허하고 방황하는 삶을 살게 된다. 아는 것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들(고후4:18)은 영원합니다. 그것을 증거(11:2)로 삼아 삶을 설계한다면 시간이 지나도 혼란하지 않습니다. 믿음에는 눈이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만 이 세상의 실상을 볼 수 있다(11:1). 사람의 눈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믿음의 눈으로는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믿음은 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11:3).

 

믿음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게 합니다. 그 확신이 감정에 영향을 주어 감사와 기쁨으로 살게 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이삭을 다시 살리실 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11:19). 모세는 주님을 위해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알았기에 보이지 않는 주님을 보는 것같이 참는 삶을 살았습니다(11:27). 믿음은 안 보이는 실체를 보고, 알고, 확신하게 하고 우리 삶을 이끕니다.

 

여러분이 만약 지금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있다면, 기뻐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 초시계를 들고 응원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깊이 회개하고 주님과 깊은 교제를 갖기 원하십니다. 여러분을 사랑하여 현재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계십니다.

 

이제 다시 덮었던 성경을 펼쳐 보이지 않는 사랑의 편지를 보십시오. 여러분을 향한 주님의 원대한 계획을 확신하십시오. 성경을 통해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 사랑의 실상을 본다면 믿음이 삶을 확신과 기쁨으로 이끌 것입니다.

 

강태식 사관(구세군 제천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