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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론(基督論, Christrogy)

구원의 계획 2010. 5. 5. 21:08

 기독론(基督論, Christrogy)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완전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었고, 또한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가 되셔서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는데, 그러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당신과 인간 사이를 화목케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중보자로 세우셨다. 그런 점에서, 성경 교리는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과 객체인 인간에 대해서 다룬데 이어, 구원의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를 다루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지와 그분이 어떠한 중보 사역을 하셨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1. 그리스도의 이름

 

 

하나님의 이름이 그분의 속성을 잘 나타내 주듯이, 그리스도의 여러 이름들도 그분의 속성과 사역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준다.

 

1. 예수(Jesus)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 [ v h y )의 헬라어 표기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탄생 전에 주어진 이름이며(눅 1:30,31), 그분의 사역 목적이 인간의 구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마 1:21). 따라서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솔 하여 가나안 원주민을 무찌르고 약속의 땅에 정착시킨 여호수아의 사역은 예수께서 택한 자들을 사단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만드는 일을 예표했었던 것이다.

 

2. 그리스도(Christ)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 있는 구약의 ‘메시야’( h y c m )와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핼라어 표현이다(요 4:25,26).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았던 세 가지 직분 곧 선지자(왕상 19:16)와 왕(삼상 10:1), 그리고 제사장(출 29:7-9)은 완전한 메시야 곧 그리스도의 사역적 예표였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신약의 그리스도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어떠한 사역의 담당자이신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한편 여기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삼상 16:13).

 

3. 인자(Son of Man)

그리스도의 비하(卑下)와 승귀(昇貴) 신분에 대하여 동시에 강조한다. 즉 재림주로서의 세상을 심판하실 분의 위엄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단 7:13,14; 마 16:27,28; 24:30; 26:64).

 

4.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은 가지셨으나, 성령으로 말미암으신 특수한 존재임을 암시한다(눅 1:35), 그러나 여기서 ‘아들’은 성부에 대한 성자의 열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들’은 아버지와 동등하기 때문이다(요 5:18).

 

5. 주(Load)

당시 황제에게 적용되었던 명칭이었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주’(主)로 고백하는 한 개인과 이 세상에 대한 주권자 혹은 통치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준다(고전 12:3; 빌 2:11).

 

6. 말씀(Word)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셨으며 천지 창조와 계시의 주체이셨음을 보여준다(요 1:1-5; 14:9; 히 1:2).

 

7. 그밖의 이름

‘임마누엘’(마 1:23), ‘독생자’(요 3:16), ‘만왕의 왕’(딤전 6:15), ‘다윗의 자손’(마 1:1), 목자장’(벧전 5:4), ‘알파와 오메가’(계 1:17,18) 등의 명칭은 그분의 하나님되심과 성육신하심 및 역사의 주체이심과 구원자이심을 보여 준다.

 

2. 그리스도의 본성(本性)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 되심으로 성부께서 세우신 구원을 완전히 성취하실 수 있었으며 제 2 아담으로서 인간의 대표가 될 수 있었다.

 

1. 잘못된 견해들

완전한 하나님과 완전한 인간이란 배타적 요소가 공존(共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성경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역사상 여러 이단이 출현하였다.

1) 에비온파(Ebionites)           

유대적 사고에 따른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다. 그는 단순히 성령이 충만한
인간일 뿐이라고 한다.

2) 도케데파(Docetae)          

물질은 악하므로,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 육체는 환영(幻影)일 뿐이라고 하여 인성을 부인한다.

3) 아리안파(Arians)           

그리스도는 최고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아니라면서 신성을 부인하다.

4) 아폴리나리안파(Apolinarians)           

그리스도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신성을 지녔으므로 인간의 영혼대신 신적 로고스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완전한 인성의 부인이다.

5) 네스토리안파(Nestorians)           

신성과 인성을 인정하지만, 신성과 인성의 완전한 한 인격으로의 유기적 연합을 부인한다.

6) 유티키안파(Eutychians)           

신성이 인성을 흡수함으로써 제 3성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2. 바른 견해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는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어 공존하며, 그 두 성질은 나뉘어지지 않는다. 즉, 그리스도는 1인격 2성(一人格二性)을 지니신 톡특한 존재이다. 이것은 칼케톤 종교 회의(415년)에서 정립된 정통 교리이다.

 

3. 그리스도의 신성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고 직접 언급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역을 상술함으로써 그분의 하나님 되심에 대하여 강조한다.

1) 구약의 예언           

구약은 앞으로 오실 메시야를 ‘전능하신 하나님’(사 9:6), ‘여호와 우리의 의’(렘 23:5,6), ‘하늘 구름을 타시고 오신 인자 같은 이’(단 7:13)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분을 하나님으로 단정한다.

2) 예수 자의식(自意識)의 증언           

그리스도는 성부를 ‘나의 아버지’(마 7:21; 12:50; 눅 2:49)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마 11:27; 요 17:1)과 삼위의 한 위(位)로 말씀하심으로써(마 28:19), 하나님과 동등시하셨다(요 5:18,21; 6:57).

3) 사도와 신약 저자들의 증언           

마태(마 1:23; 3:17), 누가(눅 1:31,32,35), 요한(요 1:1)과 성경의 각 저자는 물론 베드로(마 16:16), 도마(요 20:28), 그리고 바울(행 9:19; 골 2:9),과 세례 요한(요 1:34)도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였다.

4) 예수의 선재(先在)           

그리스도의 선재(미 5:2; 요 1:1; 17:24; 골 1:15,17)는, 그분의 영원성에 대한 증명이며, 그 영원성은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4. 그리스도의 인성(人性)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이란 사실은 인간이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인간으로서 결격됨이 없음을 보여 준다. 즉 그리스도의 본성은 인간성을 포함하나 인간성은 신성까지 지니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포함할 수 없다.

1) 완전한 인성의 증명           

  (1) 구약의 증언 - ‘여자의 후손’(창 3:15), ‘아브라함의 씨’(창 17:19; 22:18), ‘다윗의 혈통’(삼하 7:12,13), ‘동정녀를 통한 아기’(사 7:14; 9:6) 등에 대한 예언이 있다.

  (2) 자신과 타인의 증언 -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식하셨으며(요 8:39,40), 마태(마 1:1-17)와 누가(눅 3:23-38)는 그리스도의 인간적 혈통을 밝히고 바울도 그분의 인간 이심에 대해 언급하였다(롬 5:15; 고전 15:21).

  (3) 육체와 영혼의 존재 - 보통의 인간처럼 육체(요 1:14; 요일 4:2)와 영혼(마 27:50)이 있으셨다.

  (4) 심신(心身)의 성장- 보통의 인간처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눅 2:40,52; 히 5:8).

  (5) 인간적 감각 - 배고픔(마 4:2), 피곤(마 8:24), 희로애락의 감정(마 9:36; 막 3:5; 요 11:35) 등을 느끼셨다.

  (6) 인간적 제약 - 신으로서는 전지 전능하시나 인간적 유한성을 나타내 보이셨다(마 24:36; 눅 7:9).

2) 무죄한 인성에 대한 증명           

  (1) 성령을 통한 잉태 -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성령을 통한 전혀 다른 방식의 출생이었으므로, 원죄(原罪)가 전가(轉嫁)되지 않았다(눅 1:35).

  (2) 죄의식 없음 - 그리스도는 책잡힐 것이 없으셨고(요 8:46), 따라서 스스로 죄의식도 없으셨다. 또한 자신에 중생(重生)의 필요성도 언급치 않으셨다.

  (3) 무죄에 대한 성경의 증언 - 그분의 무죄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많다(눅 23:14,22; 23:47; 고후 5:21; 히 4:15; 벧전 2:22).

 

5.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의 필요성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인간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에 반드시 요구된다. 따라서 이것이 부인 된다면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가 되지 못한다.

1) 인성의 필요성          

  (1) 죄인의 형벌 - 죄인들을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려면 그리스도 자신이 인간이 되어야 했다(히 2:14,15).

  (2) 시험받는 자를 도움 - 동일한 인간으로서 연약한 자의 어려움을 몸소 겪으시고 이를 도우시기 위해 인간이어야 했다(히 2:14,15; 9:22).

  (3) 모범이 됨 - 오직 인간으로서만이 다른 인간들의 모범이 될 수 있다.

2) 신성의 필요성          

  (1) 효력있는 제사 - 단번의 제사로 인간들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면 하나님이셔야 했다.

  (2) 율법의 완전한 순종 - 율법을 완전히 준수하심으로써 인간에게 영생에 이르게 하는 ‘의’를 전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셔야 했다.

  (3) 구속 효과의 적용 -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효과가 각 개인에게 적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셔야 했는데, 그러려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셔야 했다.

 

6. 그리스도 인격의 단일성(單一性)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아울러 가지신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었지만 인격이 둘은 아니었다. 다만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된, 통일된 한 인격이었다.

 

3. 그리스도의 신분(身分)

 

 

그리스도는 인간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셨으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높아지셨다.

 

1. 비하(卑下)의 신분

그리스도는 원래 하나님이셨으나 하나님되심을 스스로 포기하고 피조물의 형상을 입었으며 피조물의 고통을 친히 경험하셨음을 가리킨다.

1) 성육신(成肉身)          

  (1) 의미 - 선재(先在)하셨던(요 1:1)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요 3:16) 이 세상에 인간으로(요 1:14) 오신 것을 말한다(빌 2:6-8).

  (2) 목적 - 구약 예언대로(눅 1:31-33) 성자께선 인간의 죄를 대속하는 희생 제물(히 10:1-10)과 대제사장이 되셨다(히 5:1,2). 이는 곧 하나님을 인간에게 계시하여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며(요 1:18)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일을 멸하고(요일 3:8), 결국 죄인을 구속하실 뿐만 아니라(딤전 1:15), 자신이 뛰어난 이름을 얻으며 높아지기 위함이었다(빌 2:9).

2) 율법에 대한 순종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영생의 의를 입혀주시기 위하여 율법의 입법자로서 그 율법에 순종하시는(롬 5:19; 갈 4:4) 자기 비하를 감내하셨다.

3) 수난(受難)          

  (1) 전생애의 수난 - 말구유 출생에서부터 죽으심까지의 전생애가 고난으로 점철되었다.

  (2) 전인(全人)의 수난 -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영적 고통을 아울러 받으셨다. 육신적 고통의 절정은 십자가의 고난이고, 정신적,영적 고통의 절정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심이다(마 27:46).

  (3) 시험으로 인한 수난 - 사단으로부터 강력한 시험을 받으셨다(마 4:1-3).

  (4) 신적 계획에 의한 수난 - 인간 구원의 수행자인신 그리스도께서는 돌발적으로 수난 받으신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부터 세워진 구속 언약에 의한 의무로서의 수난을 자발적으로 마침내 당하신 것이다(눅 9:22). 고난은 죄인 구원을 위한 하나님과의 구속 언약을 위해서 성자가 치루시기로 약속 계획된 조건이었다.

  (5) 신적 진노에 의한 수난 - 그리스도의 수난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신적 진노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인간 대신 죄인의 신분으로 고난을 받으셨다.

4) 사망          

  (1) 법정적 선고에 따른 사망 - 자연사가 아닌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선고에 따른 사망이었다(창 3:19).

  (2) 수치와 저주에 따른 사망 - 모든 형벌 중 가장 치욕적인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다(갈 3:13).

  (3) 예언에 따른 사망 - 우연한 사건이 아닌 구약 선지자들과 그 자신의 예언에 응하는 사망이었다.

5) 장사(葬事)           

  (1) 비하의 마지막 단계 - 승귀의 첫 단계인 부활에 이르는 직접적 원인이다.

  (2) 육체가 썩지 아니함 -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적 죽음을 경험치 않았을 뿐 아니라 3일만의 부활을 전제로 한 죄없는 육체였으므로 썩지 않았다.

6) 지옥 강하(地獄降下)          

성경에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지옥에 내려가신 듯이 벧전 3:18절 등의 언급이 있으나 이는 지옥 강하를 지지하는 구절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사실상 문자 그대로의 지옥 강하는 결코 없지만 굳이 요약해 보자면 일부 교파가 이를 주장하므로 이제 지옥강하라는 말을 사용하여 그 재림을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나 개혁파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1) 로마 카톨릭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그 영혼이, 세례받지 못하고 죽은 조상들의 처소인 조상 림보(Limbus Patrum)에 내려가서 복음을 전하시고 그곳의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셨다고 주장한다.

  (2) 루터파 -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후 지옥에서 승리를 선언 하셨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의 지옥 강하를 비하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승귀의 첫 단계로 본다.
  (3) 개혁파 - 그리스도의 영혼이 실제로 지옥에 내려가시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는 겟세마네 고난과 십자가상에서의 고통을 의미한다고 본다.

 

2. 승귀(昇貴)의 신분

비하 상태는 인간 구원을 위한 방편이나 이를 다 이루시고 원래대로 회복되심으로 성자의 본래 영광과 더불어 구원 받은 자가 장차 얻게 될 영광스러움을 드러내 보이셨다.

1) 부활(Resurrection)          

  (1) 부활의 증거 - 구약 예언(시 16:10; 행 2:24-31)과 그리스도 자신의 예언(마 20:17-19; 막 8:31,32), 성경 저자들의 증언(고전 15:8), 군중들의 목격(고전 15:6-8),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이 오랜 전통의 안식일을 대체한 일(행 20:7; 고전 16:1,2)등이다.

  (2) 부활의 의미

    ①선언적 의미 - 속죄 사업의 승리적 완성에 대한 선언이다.

    ②표본적 의미 - 장차 이루어질 성도의 부활의 표징이 되셨다(빌 3:21).

    ③도구적 의미 - 구속 사역이 여전히 유효함에 대한 보증이 된다(홈 4:25; 5:11; 벧전 1:3,4).

2) 승천(Ascension)          

  (1) 승천의 증거 - 예수 자신의 예언(요 14:2), 성경 저자들의 증언(눅 24:50,51; 딤전 3:16)등이다.

  (2) 승천의 성격 - 인성과 신성을 포함한 전위적(全位的), 그리고 가견적(可見的) 승천이다(행 1:9-11; 계 1:7).

  (3) 승천의 의미

    ① 원래 처소로의 회귀이다.

    ② 구속 사역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증명이다.

    ③ 메시야 왕국의 속성을 암시한다(요 18:36).

    ④ 대제사장직의 수행을 위함이다(히 9:12).

    ⑤ 성령의 사역 개시의 기점이다(요 16:7).

    ⑥ 성도의 영화(榮化)에 대한 예표이다(엡 2:6).

    ⑦ 신자들의 처소 준비를 위함이다(요 14:2,3).

3)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1) 증거 - 예수의 예언(마 24:64), 사도들의 증언(행 2:35,36; 5:31; 엡 1:20; 벧전 2:22)등이다.

  (2) 의미 - 문자적 의미로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으신 신분적 위치의 상징으로 봐야 한다(왕상 2:19).
        (3) 사역 -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 구원을 위한 사역은 계속된다. 즉 성령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하는 선지자
    직, 신자를 위해 간구한는 제사장직(롬 8:34; 히 10:19-22), 교회를 다스리시는 왕직(엡 1:20-22)을 수행하고 계신다.

4) 재림(Second coming)          

        (1) 증거 - 구약의 예언적 암시(욥 19:25,26; 단 7:13,14; 슥 14:4; 말 3:1,2), 공관 복음서의 많은 부분, 데살로니가 전후서와 요한
    계시록 등의 대부분이다.
        (2) 양상 - 가견적(可見的)이며 인격적이고 영광스럽게 재림하신다(행 1:11; 계 1:7).
        (3) 목적 - 죄인들에 대한 영벌(마 24:36-51)과 택자들의 완전한 구원 상급의 수여를 위해서이다(딤후 4:8).

 

4. 그리스도의 직임(職任)

 

 

지금까지는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신가에 대한 존재 규명의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부 터는 그리스도께서 어떠한 사역을 담당하셨고 또한 담당하고 계신지에 대하여 다룬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는 죄인인 인간을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중보자(中保者)이시다. 그런데 중보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요한다. 즉, 동일한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할 참된 인간이어야 하며(히 2:14,15),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죄로 오염되지 않은 무죄한 인간이어야 하고, 모든 죄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서 참된 하나님이어야 한다(히 9:25-28). 한편 그리스도의 중보자직은 선지자직, 제사장직, 왕직으로 구분된다.

 

1. 선지자직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 예언되었다(신 18:15), 즉, 그리스도는 하나 님의 세우심을 받아(렘 1:5)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리시는(신 18:20) 선지자 직분의 수행자이시다.

1)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의 특징          

  (1) 창조적 - 일반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받은 다음에야 전하는 피동적 특성이 있으나, 하나님신 그리스도는 자의적이자 자발적이다(눅 4:18-21).

  (2) 아들되심 - 이전의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환(히 3:5)이었으나 그리스도는 아들이시다(마 21:31-46).

  (3) 유일성 - 많은 선지자가 있었으나, 그중 그리스도는 인격과 사역에 있어 독보적이다(마 23:8,10)

  (4) 완전성 - 이전의 선지자들은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예언하였으나, 그리스도는 완전한 계

시의 전달자이시다(히 1:1-3).

2) 그리스도의 선지자로서의 선포           

  (1) 자기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사건 및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였으나,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그 자신에 대하여 선포하
    였다(요 1:9; 4:25,26).

  (2) 하나님 나라의 직접 계시 - 다른 선지자들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전하였으나,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주인으로서 그 신비적
    본질을 드러내셨다(마 11:25; 13:13-15).

  (3) 구약의 완성으로서의 계시 - 구약의 계시는 부분적이고 예표적이었으나, 그리스도의 계시는 그러한 구약 계시의 완성이다
    (마 5:17).

3) 그리스도의 선지자직 수행 단계           

그리스도는 성육신 이전과 성육신 당시 선지자직을 수행하셨고, 지금도 선지자직을 수행하고 계신다. 성육신 이전의 준비 사역 ? ‘여호와의 사자’(창 31:11-13)로, 혹은 인간에게 신적 지혜를 주시는 ‘계시의 영’으로 사역하셨다(잠 8장; 벧전 1:11).

  (1) 성육신 당시의 본격 사역 - 다른 선지자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완전한 계시 전달자이셨다(히 1:1).

  (2) 승천 후의 지도 사역 -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다스리시면서, 지체(肢體)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다.

  (3) 천국에서의 완성 사역 - 구원받은 서도가 천국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신다(요 16:25; 17:24; 고전 13:12).

 

2. 제상장직

구약에서의 제사장은 선민을 대표하여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자였다. 그러나 인간 제사장은 자신도 연약함을 지니
고 있었다(히 5:2). 그러나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멜기세덱의 반차(班次)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예언되었다(시 110:4). 이는 그리스도
께서,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 제사장과는 근본이 다름을 암시한다(히 3:1; 4:14; 5:5).

1)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특징           

  (1) 유일한 참제사장 - 오직 완전하신 그리스도만이 신인(神人)의 화목을 가능케 한다(히 10:11-14).

  (2) 모든 제사장의 원형 - 구약의 제상들은 완전한 대제사장 그리스도의 모형(type)이었다.

  (3) 만인 제사장의 근거 - 그리스도가 단번에 완전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신약의 모든 성도들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벧전 2:5).

2) 제사장으로서의 헌제(獻祭) 사역           

다음 항목의 중재 대언의 사역과 함께,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시는 두 가지 사역 중의 하나이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일치성 - 제사장이자 제물이다(사 53:5,6; 엡 5:2).

  (2) 포괄성 - 그리스도의 헌제 사역에는, 구약 시대에 드려지던 5대 제사 곧 헌신의 상징인 번제, 친교의 상징인 화목제, 대인 관계회복의 상징인 속건제 등의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 있다.

  (3) 완전성 - 그리스도의 제사는 완전하므로, 반복될 필요가 없다.

3) 제사장으로서의 중재 대언(仲裁代言) 사역           

속죄 사역의 효력을 하늘의 지성소로 가져가서, 참소자 사단의 고소를 막는 사역이다(롬 8:32-34),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영속성(永續性) - 구속 사역은 단회적이지만, 그 효과를 적용하는 이 사역은 지금도 계속된다(히 6:20).

  (2) 권위성(權威性) - 완벽한 제물이시며 동시에 완전한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대언 기도는 권위가 있다.
  (3) 유효성(有效性) - 신적 권위를 가진 그 대언 기도는 반드시 성취된다.

 

3. 왕직

구약은 그리스도의 왕되심과 그가 다스리실 왕국에 대하여 예언하였고(삼하 7:16; 사 9:6; 단 7:13,14), 신약에는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발견된다. 그리스도는 본래적 왕권을 소유하셨지만(시 103:19), 세상에 중보자로 오심으로써 중보적 왕권(中保的王權)을 더
받으시게 되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전자가 우주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택함을 목적으로한다는 점이다. 한편 이 중
보적 왕권은 영적 왕권과 우주적 왕권으로 나뉜다.

1) 영적 왕권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셔서 택자들의 구원과 관련하여 행사하시는 왕권이다. 그런데 이 왕국은 볼 수 있게 임하지 아니하
며(눅 17:20,2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은 현재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왕국은 재림과 동시에 가시적이며 객관적인 형
태로 완성되게 된다.

2) 우주적 왕권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적 왕국의 기초로서 주어졌다(마 28:18; 엡 1:20-22; 빌 2:9,10). 이는 우주적 통치권이 있어야 영적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을 척결하고 그 나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주적 왕권은 사단의 세력의 멸절과 함께 성부께 돌려진다(고전 15:2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 왕권과 무관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역시 그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5.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贖罪事役)

 

 

죄인으로서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과의 교통을 회복하는 속죄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精粹)이자 중심이다. 성도들의 신앙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된 바로 이 속죄의 효력을 전가 받는데 목적이 있다.

 

1. 속죄의 원인

속죄는 패역한 인간들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자기 희생에 기인한다. 이러한 자기 희생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능케 된다.

1) 하나님의 기쁘신 뜻           

하나님이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맹목적이거나 무계획적이지 아니하며 창세 전의 기쁘신 뜻에 따른 것이다(엡 1:4)

2)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하나님은 인간들을 사랑하셔서 구원을 이루시되(롬 5:8), 당신의 독생자를 죽게 하심으로써 공의를 충족시키셨다.

 

2. 속죄의 성격

속죄 행위가 주체자인 그리스도, 대상자인 하나님 그리고 수혜자인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1) 제사로서의 성격           

피흘림의 형식과 내용이 충족되어 제사적 성격이 있다(히 9:11,12).

2) 유화(宥和)로서의 성격           

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키는 성격이 있다(롬 3:25; 요일 4:10).

3) 화목으로서의 성격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적대감 제거의 성격이 있다(롬 5:10; 고후 5:20).

4) 구속으로서의 성격           

택자들을 죄의 속박에서 구속하여 내는 성격이 있다(엡 1:7; 골 1:14).

 

3. 속죄의 완전성

그리스도의 속죄는 택한 자 모두를 반드시 구원하여 내는 최종 종결성이 있다(마 1:21; 눅 19:10; 요 6:37).

1) 객관성           

속죄는 인간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과거의 객관적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의 효과는 각 개인에게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적용될 뿐이다.

2) 종결성           

속죄 사역의 반복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은, 그 사역의 완전성을 의미한다.

3) 독특성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므로,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4) 효능성          

속죄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으므로, 또 다른 속죄 행위가 절대 불필요하다.

 

4. 속죄의 범위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의 속죄 효과가 누구에게까지 미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1) 보편 속죄(普遍贖罪)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나, 모든 이가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그릇 행하여 잘못된 길로 갔기 때문이
라는 주장이다(사 53:6).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부분적으로 실패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2) 제한 속죄(制限贖罪)           

하나님의 능력은 무제한적이지만, 속죄의 범위는 택한 자에게 국한시켰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는 택자만을 위하여 돌아가셨을 뿐이다(마 1:21; 눅 19:10; 요 6:31).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절대 실패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