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과 마음의 상처 치료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 - 크리스티김 지음
마음에 어떤 아픔이 있습니까? 마음에 분노, 실망, 외로움, 슬픔, 답답함이 꽉 차 있을 경우, 문제는 그 상한 감정을 느끼기 싫어진다는 겁니다. 자기가 분노를 느낀다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싫어집니다. 그 느낌이 싫으니까 과거의 아픔을 다루려는 생각조차 도 싫어합니다.
이런 분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불륜의 관계를 맺으며, 불신자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으신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심지어 사역 자들까지. 안타깝게도 하나님 앞에 열심히 봉사하고 섬기는 것같아도 교회 밖에서 보는 그들 의 삶의 모습은 너무나 부끄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적인 죄, 음란함이 있습니다.
결혼했는데도 다른 이성과 은밀히 만납니다. 또는 결혼하기 전에 관계를 갖습니다. 찬양대에서 봉사하거나 더욱이 리더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감추어진 죄를 반복해서 지으며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척합니다. 왜 이런 모습들이 있습니까? 상한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없으면 죄를 즐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사랑과 진리로 치유되면 죄가 싫어집니다.
마음이 허하고 외롭고 힘들면 배도 안 고픈데 자꾸만 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먹는게 죄가 되나요?"라고 하지만 먹는 것이 죄가 될 수 있습니다. 탐식은 죄입니다. 특히 여자 분들의 경우 남편한테 구박받거나 부부싸움하고 난 뒤, 남편 출근한 뒤 배도 안 고픈데 괜히 자꾸만 먹습니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나 외로움을 풉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체중이 불어나고 더욱 울적해집니다. 체중이 늘어난 아내에게 남편이 핀잔합니다.
"당신, 자꾸 둥그레진다. 못 봐주겠어. 자꾸 살찌면 이혼감이야."
남편이 이렇게 툭툭 내뱉는 말에 아내는 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먹습니다. 악순환입니다. 저도 예수 믿기 전에(한동안 신앙을 가진 후에도) 마음이 허하고 울적할 때면 굉장히 먹었습니다. 뷔페식당에 가면 무섭게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트림을 꺽꺽하면서도 계속 먹었습니다. 그러나 배가 고파서 먹었던 것이 아닙니다. 공허함과 외로움을 채 우려고 먹었습니다.
환갑이 넘으신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신앙의 열심은 있었지만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첫째, 현재 팔순이 넘으신 어머니와의 관계가 평생 좋지 않았다는 점, 둘째, 옷 의 사치가 심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재정적으로 축복해주셨기 때문에 물질로써 주님을 섬기고 싶은데도, 예쁜 옷을 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기 때문에 옷을 구입하는 데 드는 돈이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옷장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수많은 옷가지 때문에 방 하나를 옷장으로 사용할 정도입니다. 교회에서 바자회를 할 때마다 많은 옷을 내놓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옷을 나눠주는데 도 옷을 둘 곳이 모자랍니다. 옷에 너무 많은 돈을 낭비한다는 죄책감에 옷을 그만 사기로 아무리 다짐하고 결단해도 도무지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강의를 들은 권사님은 왜 자기에게 이런 문제가 있는지,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지 묻고 기도하던 중에 주님의 음성을 깨달았습니다.
주께서 권사님이 태어난 날의 환상을 보여주시는데, 권사님의 어머니는 딸을 넷이나 낳고 창피해서 더는 못 살겠다면서 갓난아이를 방 한구석으로 밀쳐놓았습니다. 같이 죽겠다고 하면서 젖도 안 물리고 본인 역시 미역국도 안 먹고 이불을 뒤집어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환상 중에 주님께서 권사님에게 말씀했습니다. 평생 어머니와의 관계가 어려웠던 것은 태어나자마자 받은 거절감 때문이라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벽, 거절감의 벽이 어머니와의 사이를 갈라 놓았으니 먼저 거절감의 벽을 허물고 어머니를 용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는 불현듯 열 살 때의 일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주 예쁜 블라우스를 사다가 셋째 언니에게 입혀주셨습니다. 그 블라우스가 어찌나 예뻐 보 이던지 열 살배기 소녀는 어머니에게 자기도 하나 사달라고 막 떼를 썼는데 어머니는 즉시 "네 언니는 무엇을 입혀놓아도 예쁘지만, 너는 아무리 예쁜 옷을 입혀도 소용 없어!"라며 면박 을 주더니 아예 사주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 같지만 그때부터 권사님의 마음 가운데 예쁜 옷에 대한 욕심이 자리 잡게 되었고 어른이 되고 재정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니까 무절제하게 옷을 사들이게 된 것입니다.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라는 야고보서 5장 16절 말씀에 의지하여 우리는 함께 기도했습니다. 먼저 권사님이 넷째 딸이라고 마다한 어머니, 못생겼다고 박대하던 어머니를 용서하시도록 기도했습니다. 그 런 다음 제가 권사님을 위해 기도해드렸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옷에 대한 욕심 과 집착이 끊어지게 해달라고.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권사님은 백화점에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얼굴에 환하게 기쁨을 내비췄습니다. 양손으로 제 손을 꼭 잡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교사님. 어제 우리가 드린 기도가 정말 효과가 있네요! 혹시나 해서 백화점에 가보았는데 제가 어른이 된 후 난생처음으로 백화점에 들어갔다가 옷을 안 사고 빈손으로 나왔어요! 전에 는 이 옷도 사고 싶고 저 옷도 사고 싶어 못 견디다가 적어도 한 가지 옷은 꼭 사가지고 나왔 는데 오늘은 옷을 봐도 마음이 덤덤하고 사고 싶은 충동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기뻐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주님께 고백하십시오. 누군가와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할 때 놀라운 평강과 기쁨, 자유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마음에는 무엇이 담겨 있습니까? 당신은 외로울 때 무엇을 하십니까? 마음이 상할 때 당신은 어떻게 위로받고자 하십니까?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2장 15, 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세상으로 좇아 온 것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세상의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의 것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육신의 정욕입니다. 무조건 몸에 느낌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탐하는 죄입니다.
둘째, 안목의 정욕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것들을 눈으로 보고 즐기면서 짓는 죄입니다.
셋째, 이생의 자랑입니다. 하나님을 자랑하고 높이기보다 자기 성취, 자기 자신을 나 타내며 그것에 자기 정체성을 두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술, 담배, 마약, 혼전관계, 간음, 근친상간, 동성연애, 음란 잡지, 비디오, 영화, 인터넷사이트, 소아성애, 동물과의 섹스, 나이트 클럽, 도박[복권, 로또도 해당됩니다. 땀흘림과 노력 없는 한탕주의는 성경의 교훈에 위배됩니다. 사도 바울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했습니다.(살후3:10)]
탐식, 충동구매, 쇼핑, 싸움 도벽, 자기학대, 잠(현실을 도피하느라 필요 이상으로 자는 것), 컴퓨터, 돈 명예, 권력, 운동, 일 봉사, 학벌, 수집, 애완동물 등이 있습니다. 술, 담배를 비롯하여 탐심, 충동구매 등 먼저 언급된 것들은 그것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할 때, 거기에 자기 정체성을 둘 때 죄가 됩니다. 컴퓨터부터 애완동물까지 나열된 데는 오해가 없기 바랍니다. 그것 자체가 죄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이 죄입니다. 특히 운동, 일, 봉사욕, 학벌욕, 애완동물 등은 우리의 삶 가운데 중요한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중독되거나 하나님보다 더욱 의존하게 될 때입니다. 균형과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저는 예수 믿기 전에, 마음이 허하고 외로울 때는 몇몇 친구들과 어울려서 디스코텍에 가곤 했습니다. 또 그 당시에 '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라는 디스코 영화가 히트를 쳤습니다. 저는 땀을 흘리며 열심히 춤을 췄습니다. 그렇게 몇몇 친구들과 어울려서 춤을 추면 그 때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숙소에 돌아오면 또 허전하고, 외롭고, 내 자신이 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응어리졌던 것, 원망스러웠던 것을 예수님 안에서 회개하고 용서받아 마음이 회복되자 먹는 것도 달라지고 그렇게 좋아하던 춤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대접을 받 아 뷔페식당에 가도 예전처럼 먹지 않습니다. 먹을 만큼 먹고 수저를 놓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회복되면서 절제가 생깁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마음이 변화되자 디스코텍에 가는 일도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돈 주고 가서 추라고 해도싫습니다. 아마 제 마음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면 디스코텍 근처에만 가도 유혹과 갈등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 앞에 온 몸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더욱 즐겁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예배들릴 때 저느 찬양 테이프를 틀어놓고 수화로 찬양합니다. 마음이 변하니까 옛날에 재미있던 것은 재미없어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즐거워하게 된 것입니다.
죄를 미워함
성숙한 사람은 죄를 미워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죄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하게 됩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원하십니까?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곳 예수가좋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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