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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시체로 만든 인육 켑술

구원의 계획 2011. 8. 14. 23:54

 

아기 시체로 만든 인육 켑술

아기 시체로 만든 '인육 캡슐', 국내유통 '충격'


< 8뉴스 >

< 앵커 >

대체 몸보신의 끝은 어디일까요? 중국에서 죽은 아기의 시신으로 이른바 '인육' 캡슐을 만드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 캡슐은 우리나라에서도 은밀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중소도시에 있는 병원입니다.

태아 밀매업자가 진료실로 들어갑니다.

마치 물건 주문하듯 죽은 태아의 시신이 있는지 묻습니다.

[밀매업자 : 태반 말고 그 인산(사산)한 애는 없어?]

지금은 태아 시신이 없다고 하자 태반을 요구합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의사는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의사 : 지금 태반 있어? 몇 개 있어? 몽땅 다 가지고 와.]

잠시 뒤, 간호사가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납니다.

봉지를 받아 든 업자는 집으로 돌아가 냉동 상태인 태반을 녹여 물로 헹굽니다.

[밀매업자 : 이게 탯줄이지.]

의료진과 업자 간의 은밀한 거래를 확인한 제작진, 이번엔 죽은 아기의 시신으로 이른바 인육캡슐을 만들어 파는 사람과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가정집, 한 여인이 냉장고를 열더니 꽁꽁 언 태아 시신을 꺼내 보여줍니다.

낯선 기계도 있습니다.

[밀매업자 : 이거는 (태아를)말리는 기계. 가루는 가루 내는데 가서 전문으로 하는 집에 가서 해놓고…]

주문을 받아 만든 캡슐, 그 속에 담긴 가루는 바로 죽은 태아로 만든 것입니다.

[6개월 된 것(태아)도 있고, 8개월 된 것도 있고 다 달라요. 이거는 6개월 된 거예요.]

중국 약재상들은 약효가 좋다고 자랑합니다.

[약재상 : 막 힘 없잖아요. 죽을 힘도 없다 할 때 이걸 쓰거든.]

인육캡슐은 중국 동포들이 국내로 몰래 들여 옵니다.

[밀매업자 : 요즘 한국에 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개 사갑니다.]

중국에선 캡슐 백 알에 도매가로 4만원 선, 그러나 국내에선 수십만 원에 은밀히 거래됩니다.

관세청이 국내에 유입된 캡슐을 입수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머리카락 같은 털이 보입니다.

가루에서 검출한 유전자 염기서열은 사람과 정확히 일치했고, 성별까지 판별했습니다.

[이은정 박사/국과수 유전자감식센터 : 남녀를 구분해주는 표시거든요. 거기에서 XY가
떴어요. XY가 이제 남성 DNA라는 것이죠.]

의사들은 죽은 아기나 태반은 결코 보신용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김정식/산부인과 전문의 : 만약에 산모가 에이즈 감염 또는 기타 어떤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고 있었을 때에는 태반의 그 바이러스 균이 들어 있습니다.]

그릇된 보신 문화가 끔찍한 반인륜적인 행위를 부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서경채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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