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만나교회) |
■ 예화 2 (토저-날마다 예배하라)
<나는 당신에게 일주일에 7일을 예배하지 않으면 일주일에 하루도 예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일예배 다음에 월요일 예배, 화요일 예배, 수요일 예배가 뒤따르지 않으면 하늘에서는 주일예배가 인정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가 “여호와께서 온 성전에 계시니 우리 모두 그분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라고 말한다. 아주 좋은 일이다. 때때로 이런 식으로 예배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월요일 오전 9시에 사무실로 들어가 “여호와께서 내 사무실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라고 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월요일에 예배할 수 없다면, 하나님을 주일에 예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토요일에 예배하지 않는다면,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할 준비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생활 전체와 유리된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참된 예배자가 되기 위하여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든지 그것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것을 할 때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예배가 되는 것을 기뻐 받으신다는 것이다. 예배가 만나교회 사역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산 제사란? 매일 생활예배를 가르킨다.
예배하는 자가 하는 모든 일이 ‘사역’이다. 따라서 예배하지 않는 자의 일은 ‘활동’은 될 수 있으나 ‘사역’이 되지 못한다. 예배하지 못하는 자의 활동은 자신의 기쁨이 될 수 있으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신앙적인 질문의 기본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가?” 이 물음 앞에 서게 되면 우리는 ‘삶을 예배로 드리는 자’가 될 수 있다.
골로새서 3장 23절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얼마나 강력한 신앙적 도전일까?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주님을 대하듯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일을 하듯이 그분의 임재를 느끼면서 사는 것이다. 이 일은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의식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을 의식하는 행위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예배로 드려진다.
차량 봉사를 하는 분들은 그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지금 대하는 사람을 주님을 대하듯이 하는가? 찬양대봉사와 교회학교 봉사, 아니 당신이 이 예배당에 나오는 모든 사람의 만남 가운데서 그런 의식이 있었는가? 우리 만나교회의 꿈꾸는 사역의 기본은 우리의 삶이 예배로 드려지는 것, 산제사가 있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하나님이 예배를 기뻐하신다!
로마서 기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거룩한 산 제물’라고 말씀한다. 산제물의개념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이미 생각해 보았고, ‘거룩한’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먼저 성경에서 ‘거룩’이라는 말이 사용 될 때는 늘 ‘구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예배는 구별될 때 의미가 있다. 구별되지 않는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는다. 거룩한 삶을 살려면 거룩하지 않은 것과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우리가 2년 전 “목적이 이끄는 40일” 새벽기도회를 하면서 가장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말씀 중의 하나가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다!”라는 말과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바라보며 기뻐하시기를 원한다는 말씀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것과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로마서 기자도 거룩한 산제사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옛날 구약시대에는 제물을 드릴 때, ‘흠 없는’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찾고 찾아서 드리는 예물이 흠 없는 예물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를 향해 미소 지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가장 사랑할 때 미소 지으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은 어떤 형식, 분량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아니라 오늘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기 때문에 구별된 제사와 예배가 있느냐를 보신다.
우리가 기도하고 예배하는데도 왜 나에게는 응답이 없으며 삶의 변화가 없는지를 한탄하기 전에 구별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 호세아 6장 6절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당신은 예배 자리에 나올 때, 제사를 드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배시간에 참석하는것),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을 구별하는가? 또 하나의 선택적 예배가 아니라 그분을 가장 사랑하는 고백이 있는가? 시간의 구별을 생각해 보라. 당신이 어떤 예배를 드려도 상관없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남는 시간을 드리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시간을 드리는가? 당신이 어떤 예물을 드려도 상관없다. 그러나 많은 물질 중의 하나를 지갑에서 꺼내 드리는가? 아니면 특별하게 구별된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는가? 당신이 드리는 헌신과 봉사가 자신의 남는 시간과 자신의 즐거움으로 드리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찾아 구별하여 드리는 헌신인가?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가장 신뢰할 때 우리를 향해 미소 지으신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장소다. 아니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드러날 때, 예배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불의한 재물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불의한 인간관계를 청산하고 나왔는가? 철저한 신뢰는 철저한 순종으로 이어진다. 철저한 순종은 우리의 이해의 범주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의 삶을 살 때는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자주 일어나게 될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신앙이 아니라 지극히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예배다.
나는 우리 교회에서 주로 비상식적인 순종의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몸과 삶이 드려지는 헌신 말이다. 자신의 것을 챙기고 자신의 성을 쌓기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 헌신과 재물을 쌓는 일 말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그분의 하시는 일을 기뻐하며 감사하게 된다. 기쁨과 감사야 말로 예배자의 삶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되심을 찬양한다. 지금도 그분이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을 감사한다.
■ 예화 3 (사랑받는 방법)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요, 어머니의 기쁨은 손수 만든 음식을 감사하며 맛있게 먹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 좋은 것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합니다. 우리 아들놈이 이 부분에서는 아주 탁월합니다. 친할머니에게 가서는 “할머니는 왜 이렇게 음식을 잘하세요?”라고 아부하며 먹고 외할머니에게 가서는 “외할머니가 만들어준 깍두기가 최고예요”라고 하면서 음식을 먹습니다. 사랑받고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입니다. 진짜 음식이 맛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그분이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
예배는 그분을 기뻐하며 그분이 우리를 향해 베풀어주신 일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이다. 때로 우리가 처한 상황과 환경이 내 맘이 들지 않거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그분을 기뻐하며 인정한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시면서 미소 지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순종하며 신뢰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만나교회가 꿈꾸는 첫 번째 사역의 기본이다. 하나님을 기뻐하시게 하는예배, 그 예배하는 자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일들 말이다. 이 아름다운 예배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가? 이 예배를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 당신이 헌신할 일이 분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당신의 피흘림과 땀이 있는 예배와 다른 사람이 다 준비한 예배에 참석하는 예배가 어떻게 동일하겠는가? 이 예배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은 당신의 삶을 통해 예배자의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헌신하고 사역하라. 그리고 주일마다 드리는 이 예배 시간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감격의 장이 되라. <끝>
* 이 글은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릉 관동대 유니버스텔에서 열린 바른교회아카데미 주최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 내용으로, 본지는 김 목사의 허락을 받아 그의 글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예배’를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 김 목사는 ‘우리가 꿈꾸는 예배 공동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목사와 함께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김세광 교수(서울장신대), 김주한 교수(한신대)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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