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수고하는 사랑 2017.4.8

구원의 계획 2017. 4. 8. 05:27

수고하는 사랑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2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114

 

말씀 :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의 사랑에 대해 칭찬하고 있습니다(3). 그런데 그들에게는 그냥 사랑이 아니라 수고하는 사랑이 있었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수고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랑의 외적인 열매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당시 다른 교회, 다른 교인들에게도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교회가 유독 칭찬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을 마음에만 담아두지 않고 수고와 헌신, 그리고 희생과 섬김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진실된 사랑은 보여주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랑에 반드시 수고가 필요합니다. 수고 없는 사랑, 희생 없는 사랑, 나눔 없는 사랑, 드림 없는 사랑은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참사랑이 아닙니다. 참사랑에는 수고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기에 사랑한다는 것과 수고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입니다.

 

마가복음 14장에는 옥합을 깨뜨린 여인이 나옵니다. 이 여인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인의 사랑은 마음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옥합을 깨뜨리는 행위를 통해 표현됐고, 그때 그 여인은 복음과 함께 기념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참사랑은 드러나는 것이고, 복된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어거스터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기를 낳게 해 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하던 중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 이름이 어거스터스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기 전 신비한 노인이 밤에 산모에게 나타나 말했습니다. “아들의 탄생을 축하한다. 내가 당신의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테니 말하라.” 어머니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아이가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살게 해 주십시오.”

 

그 소원이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집에서는 부모님, 학교에서는 선생님, 주변의 친구, 이웃으로부터 사랑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사랑만 받고 베풀지를 못하니 자기중심적인 사람,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노인이 됐을 때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외롭고 비참한 노년의 삶을 살던 어느 날 신비한 노인이 또 나타나 물었습니다. “당신의 삶에 만족하느냐.” 어거스터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노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이 내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 이뤄주겠다.” 그때 어거스터스는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으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참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고, 주는 수고와 희생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열매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따스한 사랑의 손을 내미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주 하나님, 교회에서 주변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자가 되기보다 사랑을 많이 행하는 자가 되게 인도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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