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알지니
찬송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585장(통 3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8장 31∼36절
말씀 : 한국교회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를 축제로 여겨선 안 됩니다. 루터가 간절히 부르짖던 종교개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독교는 여전히 부패했고 여전히 개혁돼야 합니다.
예수님은 본문 31절에서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론,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끊임없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참으로’ 내 제자가 될 것을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 제자가 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내 말에 거하라’는 명령입니다.
성도 여러분, 제자라는 말은 헬라어로 ‘마데테스’입니다. ‘배우는 자’라는 뜻입니다. 배우기 위해선 스승의 말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그의 말에 머물러야 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방법과 정치적 수단으로 종교개혁을 이루지 않았습니다. 오직 말씀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으며 그의 말씀에 거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본문 32절에서 우리에게 진리를 알 것을 요구하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렇다면 이 진리는 무엇일까요.
유대교에서의 진리는 율법입니다. 율법에 대한 탐구와 이를 시행하는 것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 자신, 즉 인간 중에서 현명한 사람만이 자유로우며 어리석은 자는 노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에서 말하는 진리는 헬라어로 ‘알레데이아’입니다. 기독교의 본질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루터는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사가 됐고 신학박사가 됐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투쟁, 고행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애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했고 늘 두려움 속에 살아갔습니다.
결국 루터는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재발견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복음의 재발견’이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성경 안에 거한 예수 그리스도를 재발견하고 진실 되게 그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진리 때문에 그는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루터는 이 진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절대 권력자인 교황과 투쟁하게 된 것입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발견’ 즉 복음의 재발견이 있었습니다. 내가 전에는 알지 못했던 그 진리를 발견한 그 신학적 바탕 위에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와 싸운 이가 루터였습니다. 바로 이 정신이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이 아닐까요.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알게 하옵소서. 진리로 자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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