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누가 내 가족이냐 2017.5.13

구원의 계획 2017. 5. 13. 00:11

누가 내 가족이냐

 

찬송 :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 235(22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32035

 

말씀 :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가족중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가족중심의 가치가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문제도 발생시킵니다. 가족의 개념이 너무 좁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사회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교회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좀처럼 가족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다른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못합니다. 개교회주의 교파주의 교단주의의 울타리 속에 늘 갇혀 있습니다. 가족가치의 벽이 너무 높고 뿌리가 너무 깊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가족관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살펴보면 혈연중심 가족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보다 폭넓은 의미의 가족을 형성해 나갔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당시에도 목수들이 있었고 그들만의 가족중심 공동체를 형성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목수임에도 불구하고 열 두 제자를 부르실 때 폭 넓은 다른 직업 출신 즉 어부 세리 같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았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당시 위대한 선지자 세례요한은 예수님과 친척관계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세례요한을 당신의 12제자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가족의 의미를 보다 포괄적이고 넓게 봤다는 뜻 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믿는 순간 우리에게 일어나는 가장 놀라운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가족은 혈통을 초월하고 혈연관계를 초월합니다. 인종도 초월합니다.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영적인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집이라는 영어 단어는 2가지로 표현합니다. 하나는 하우스(house)이고 다른 하나는 홈(home)입니다. 둘 다 비슷한 말 같지만 의미는 크게 다릅니다. 하우스는 외형적인 집을 이야기합니다. 홈은 정서적인 집을 나타낼 때 씁니다.

 

교회를 흔히 하나님의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한 형제자매로 이 거룩한 집에 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가족의 관계와 교감이 있는 홈을 원하는 것이지, 외형적인 껍데기만 존재하는 하우스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가족공동체는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집단이 돼선 안 됩니다. 보다 넓은 관계 안에서 이웃을 초청하고 그들에게 복음과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영적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는 성도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내 가족 중심의 삶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그들과 하나 되는 가족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