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성령님이 주시는 의로운 고난(사도행전 9장 16절)

구원의 계획 2017. 6. 8. 00:10

성령님이 주시는 의로운 고난(사도행전 916) 2017.6.8

 

우리를 선하고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을 맛보게 하십니다. 가혹한 고난과 역경도 경험하게 하십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바울이 대표적입니다. 아나니아를 통해 성령님은 바울이 크게 쓰임 받음과 동시에 장차 당할 고난을 예고합니다(9:16).

예언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파할 때마다 반대와 핍박, 뭇매와 재판이 빈번했습니다. 옥에 갇히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동역자에게 복음의 고난에 동참할 것을 권면합니다(딤후 2:3).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벧전 4:16).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일인데, 어찌하여 성령님께서 이렇게 큰 고난을 주실까하는 의구심을 가져봅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예수님도 광야로 내몰았습니다(1:12).

 

이 땅에서 받게 되는 의를 위한 고난은 성도의 통과의례입니다. 성령님은 이 땅에서 우리와 동일한 육체를 가진 예수님을 마귀에게 시험 당하도록 광야로 보냈습니다(4:1).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며 마귀의 시험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신비한 성령체험을 하고 변화된 제자들에게 주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사도 야고보는 참수를 당하고 베드로는 성전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파하다가 감옥에 갇힙니다(12).

 

이처럼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반대와 저항, 고난의 길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이가 성령 충만한 제자이며 사도의 길을 걷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바울 일행은 환상 가운데 예수의 영을 만났습니다. 목적지를 바꾸라는 명령을 따르지만 그곳에서 경험하는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억울하게도 재판 없이 구타를 당해 상처를 입고 감옥에 갇힙니다(16). 성령 충만을 통한 복음사역에서 고난과 불명예를 경험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령 사역이 순조롭고 화평하며 온전한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종종 상반되는 과정과 결과를 경험합니다. 성령님은 궁극적으로 복음 사역자를 도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나가고 확장해 나가는 일을 돕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광야 같은 거친 환경으로 내몰기를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영적 맷집이 단단해지며 전신갑주로 무장한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이룬 복음은 결코 싸구려가 아닙니다. 살이 찢기고 피 흘려 이룬 구원의 복음입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려고 하십니까. 각자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걷는 길이 곧 거룩한 길입니다. 고난과 희생이 없는 길이라면 돌이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의로운 죽음 없이 부활의 영광은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복음 사역은 머리 둘 곳 없는 광야 같은 삶입니다. 반대파들의 위협과 세상의 냉대와 무시를 한 몸으로 막아내며 가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하지만 먼저 고난당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친히 도우십니다(2:18). 고난을 참고 견딘 성도는 마지막 때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분명히 얻게 될 것입니다(벧전 5:4).

 

윤철종 목사(김포 고촌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