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 있느냐?
찬송 :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251장(통 1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장 8∼15절
말씀 : 오늘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고 기뻐하셨을 모습과 안타까워하셨을 모습을 함께 나눠 봅시다. 이 시간 우리 가정을 말씀으로 만지시고 부르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 말씀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후 여호와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을 찾으시며 질문합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첫 번째 질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아담과 하와가 너무 잘 숨어서 하나님이 못 찾겠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아닙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가슴 아픈 탄식입니다.
혹시 우리 삶 속에도 하나님의 이러한 음성이 들리진 않습니까. 주님과의 아름다웠던 관계가 죄로 인해 멀어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탄식으로 들리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이 질문 앞에 내 자신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숨어 있는 아담과 하와를 마치 범죄자 지명수배하듯 찾아내 신문하시려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은 죄로 인해 부끄럽고 멀어진 우리를 향해 돌이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초청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담은 자신의 불순종에 대해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와를 탓하고 하와는 뱀을 탓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지으신 손길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자복하며 회개하기를 원하셨는데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은 없습니까. 불순종과 방황의 이유를 환경 탓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으로 돌리는 것은 아닌지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진실한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시 51:17)
참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불순종했고 온전한 회개조차 하지 못한 아담과 하와를 향해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한 궁극적 승리를 말씀하십니다. 여자의 후손은 곧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실패한 여인 하와를 통해서도 여전히 인류를 향한 구원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의 열심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는 어디인지, 자신의 신앙상태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나를 보시고 “네가 어디 있느냐” 하며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탄식소리는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우리 모습이 비록 부끄럽고 추할지라도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 사랑을 의지합시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안아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길 원합니다. 혹시 내 삶 속에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은 없는지요. 주여, 이 시간 주님의 넓으신 사랑 의지하여 회개하오니 용서하옵소서.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와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에 가득 이뤄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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