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로마서 1장 16∼17절) 2017.11.29
한 여집사님께서 우리 교회에 어린 남매를 안고 금요철야 예배에 오셨습니다. 남편은 100억원 이상의 유산을 받았다가 사업과 주식으로 탕진한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에 온 여집사님은 삶을 비관해 어린 남매를 안고 죽고자 집에서 나왔다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집 앞 교회 십자가를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죽더라도 예배 한번 드리고 죽자’란 생각이 들어 교회 안에 들어온 겁니다.
성령께서는 예배 중에 집사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집사님의 마음을 변화시켜주셔서 다시금 어린 아이들과 살아보겠다는 소망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 그분은 교회 집사님으로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자녀들도 잘 키우고 가정도 회복하는 작은 천국을 이루게 됐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이며 천국의 소식입니다. 이 복음을 믿는 자에게는 어떠한 삶, 환경 속에 있다 하더라도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으로 이끌어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성령님을 통해 천국 구원을 맛보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생활고로 힘들어 하는 분들에겐 부요의 구원을 주시고 병든 자에게는 치료의 구원을 주십니다. 마음이 슬픈 자들에게는 평안의 구원을 주십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복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믿고 따라야만 합니다.
어릴 적 집 근처에 포장마차 떡볶이집이 있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언제나 작은 종이컵에 떡볶이와 국물을 담아놓고 맛보기로 건네 주셨습니다. 그 맛이 얼마나 있었던지 초등학생들은 이 맛보기 떡볶이를 먹어보고 그 자리에서 추가로 떡볶이를 시키곤 했습니다. 다른 데 쓰려 했던 용돈을 털어서 말입니다.
천국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의 ‘떡’도 먹었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도 봤습니다. 문둥병자가 치료를 받는 것도 봤고, 혈루증 여인이 12년 만에 고침 받는 것도 봤습니다. 나사로가 살아나는 것도,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장례식의 행렬에서 살아나는 것도 봤습니다. 복음을 맛본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이론의 종교가 아니고 체험의 종교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 “주여, 도와주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면 언제나 오늘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응답해 주시고 체험케 하십니다. 이 체험의 복음은 우리는 힘 있게 합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그렇습니다. 이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나가서 예수님을 모르는 이 땅의 수많은 이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합시다. 그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된 삶을 삽시다. 주변 이웃을 그 소중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전도자의 삶을 사시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홍철 서울 방배경찰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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