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어떤 분인가(마태복음 8장 23∼27절) 2018.1.4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만큼 신앙은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문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산에서 설교하신 후 가버나움에 들르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병자를 고쳐주시고, 귀신 들린 자를 고쳐주십니다. 그런 후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시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 동네로 이동하십니다.
갈릴리 호수는 바다처럼 넓기에 건너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배를 타고서 건너편 마을로 이동하는 가운데 예수님은 피곤하셔서 주무셨습니다. 그때 큰 풍랑이 일어났습니다. 배는 휘청거리고 위기에 차 있습니다. 바다와 같이 넓은 호수에서 풍랑이 일면 얼마든지 배가 뒤집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배에 탄 제자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랑곳없이 주무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면서 우리가 죽게 됐으니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일어나십니다. 그때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제자들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죽음의 위기에서 잠자는 예수님을 깨웠는데 일어나자마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혼을 내신 것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 후에 바다를 향하여 잠잠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람과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신앙에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는 과정에 일어난 사건은 단지 전도의 여정 가운데 일어난 에피소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은 구속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본 사건 역시 중요한 구속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침묵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의 길에서 여러 가지 고난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예수님이 우리의 아픔을 모르는 것처럼 긴 시간 침묵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 고난이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신앙을 살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외침을 들으시고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선물을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삶에 찾아온 무서움은 나 혼자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무서움을 이기는 길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예수님이 지금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무서움은 믿음 없는 태도입니다. 무서움은 예수님이 부재하다는 불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 나와 함께 존재하는 예수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만물의 주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만물이 주님의 다스림 가운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바람과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창조주의 명령에 만물이 순종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의 바람과 파도가 아무리 거대하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파도를 만났을 때 파도를 보지 마시고 주님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함께할 때 삶은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비겁하여도 주님이 나와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거기서 세상을 잠잠케 하는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신동식 목사(고양 빛과소금교회)
'마음의 양식 > 오늘의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계의 순간 만난 예수님(요한복음 11장 35∼46절) (0) | 2018.01.06 |
---|---|
예수님의 꿈, 나의 꿈(마태복음 28장 18∼20절) (0) | 2018.01.05 |
피지 않는 꽃은 없다(요한복음 11장 1∼46절) (0) | 2018.01.03 |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합니다(이사야 11장 6∼9절) (0) | 2018.01.02 |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시편 121편 1∼8절) (0) | 2018.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