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이만한 믿음(마태복음 8장 5∼12절)

구원의 계획 2018. 1. 8. 00:52

이만한 믿음(마태복음 8512) 2018.1.8

 

성경에는 예수님을 찾아 나선 사람이 많이 등장합니다. 12명의 제자는 물론이고 수천명의 인파가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이들은 집에도 가지 않고 늦은 밤까지 예수님 곁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이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질병을 치유받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나병 환자와 앞을 못 보는 사람, 다리가 불편한 사람 등 다양한 병을 가진 이들이 예수님을 찾는 단골이었습니다. 자신의 바람을 잔뜩 가지고 찾는 이가 있었고, 욕심을 채우고자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했죠. 악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며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백부장도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백부장이 주님을 찾은 이유는 여느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하인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하인이란 종일 뿐이었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고 재산처럼 취급하던 시대였죠. 그러나 백부장은 하인의 고통을 보고 긍휼한 마음이 들었고 예수님께 치유를 부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인의 고통이 백부장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입니다. 하인을 사랑했고 인격적으로 대한 것입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외모나 지위, 가진 것을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그 안에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숨결을 느껴야 합니다. 그 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동일한 자녀임을 되뇌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요청을 들어주십니다. 주님은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흔쾌히 응하신 것이죠.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물론이다. 내가 네 하인을 고쳐 줄 것이다. 가자. 가서 하인을 만나자.”

 

예수님 말씀에 이은 백부장의 대답은 우리에게 순종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백부장은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결국 백부장 수하에 있는 사람들 모두 자신에게 복종한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백부장이 예수님께 복종하겠다는 걸 다짐하는 것이죠. 바로 백부장은 예수님 앞에서 순종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고 있습니까. 예수님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믿고 있는 만큼,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백부장에게는 하인의 중풍 병이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시면 고쳐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중풍 병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인의 몸에서 떠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이죠. 중풍이 귀가 있어 예수님의 선포를 듣고 떠날 리는 만무하죠. 사람의 귀가 열려야 하고 그 마음에 순종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창조주시며 만왕의 왕이자 만유의 주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이를 자신의 신앙으로 고백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백부장의 요청에 흔쾌히 답하신 건 결국 백부장에게서 이런 순수한 신앙의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알고 있는 만큼 우리는 예수님을 향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기도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는 만큼 믿을 수 있습니다. 믿는 만큼 천국이 가까워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그런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주님을 찾고 섬기는 이유와 목적이 이 백부장과 같은 믿음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이처럼 큰 믿음, 바로 주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대답과 일하심은 언제나 동일하십니다.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마승희 목사(전남 고흥우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