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삶(요한복음 3장 22∼30절) 2018.2.5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 미리 이 땅에 왔던 선지자였습니다. 확신을 갖고 말씀을 선포했던 세례 요한에게는 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또한 그의 강력한 메시지는 당시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었죠. 그러나 예수라는 청년이 나타나자 주인공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로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이제 세례 요한의 시대는 끝났구나.” 하지만 세례 요한은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그는 흥해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세례요한의 고백을 통해 우리도 성도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성도의 본질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에겐 진정한 행복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을 높이지 않았습니다. 겸손함을 취했습니다. 오직 받은 사명대로 오실 메시아만 높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위대한 선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내 삶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분이 주는 권세를 남용해 연약한 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도구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 이름을 높이는 종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한 신앙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온전히 지켜야 합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한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선한 일을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는 이미 모든 계명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이 계명을 잘 지켰는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당시 서기관이나 대제사장들도 계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회칠한 무덤’이라고 일갈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의 노력이 부족했다하기보다 율법을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가 육신의 관점으로 계명을 해석하고 지키는 것은 위험합니다. 뿐만 아니라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율법이 가리키는 영적 본질을 파악하고 지켜내야 합니다. 부자청년의 문제는 율법의 기본 정신인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했습니다. 재물을 더 의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라면 자신을 부하게 하심도 망하게 하심도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7)”
주께 자신을 의탁하며 온전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율법을 지키는 삶의 출발점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내어주심 같이 우리 자신을 주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자 헌신의 삶인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만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례요한의 고백처럼 예수님은 흥해야 하고 우리는 쇠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낮추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모든 지혜와 지식을 배설물과 같이 여겼다고 했습니다(빌 3:8).
나아만 장군은 자신의 자존심과 아집을 버린 뒤 회복되는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삶의 모든 상황 가운데 오직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는 전도자의 삶이야말로 예수를 높이는 삶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런 삶을 시작한다면 세례요한처럼 칭찬받는 성도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말씀에 순종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성도가 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세상이 줄 수 없는 승리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류재훈 목사(인천 성민교회)
'마음의 양식 > 오늘의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가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예레미야 5장 25절) (0) | 2018.02.07 |
---|---|
예수님의 기도(히브리서 5장 7절) (0) | 2018.02.06 |
권의 있는 가르침(마가복음 1장 21∼27절) (0) | 2018.02.03 |
요셉의 눈물(창세기 45장 1∼15절) (0) | 2018.02.02 |
화평케 하는 이(마태복음 5장 9절) (0) | 2018.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