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누가복음 9장 23∼25절)

구원의 계획 2018. 3. 21. 00:07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누가복음 92325) 2018.3.21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영성가인 달라스 윌라드는 잊혀진 제자도에서 제자라는 말이 신약성경에 269번 나오고,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3번 나오는데 정확히 예수님의 제자를 두고 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 관한, 제자들에 의한, 제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제자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제자가 된다는 말은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28:1920)”고 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제자를 위한 것이며 교회는 제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제자도(discipleship)의 의미가 잘 기록돼 있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23)”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의 뒤를 좇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발자취, 그분의 삶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에 쓰인 제자라는 말이 꼭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만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엘리야나 엘리사에게도 제자들이 있었고,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신학자는 예수님이 오신 뒤 제자의 의미가 좀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제자가 그저 스승에게 배우고 따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24)”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과 함께 삶을 나눌 뿐 아니라, 예수님께 절대적 헌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의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23).

 

셋째, 예수님으로 인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제자의 뜻을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목숨(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2425)”

 

예수님은 이 생명을 자기(self)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얻는 생명은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생명, 즉 하나님의 생명이며 또한 하나님 안에서 있는 참된 자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진정한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예수님 안에 있을 때만 참된 자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될 때 참된 생명과 삶의 목적,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과 예수님의 제자라는 말이 다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제자는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그분을 배우는 사람들이며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질적으로는 과거보다 더 풍요하지만 영적으로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빛과 소금이 되는 제자가 부족하다는 탄식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희생을 깊이 생각하는 사순절입니다. 스승 되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자도를 함께 묵상해 봅시다.

 

김상백 목사(수원 좁은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