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에베소서 1장 10절)

구원의 계획 2018. 4. 30. 00:22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에베소서 110) 2018.4.3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남북 분단의 현실은 슬프고도 애석한 일입니다. 한민족의 분단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모든 상황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은 한반도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단의 비극에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바로 갈라짐으로부터 해방이며 자유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우리가 보고 다음세대에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민족이 분단된 현실을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우선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는 민족의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 145절엔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 하나이다라고 기록합니다.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통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시고 희망이 없던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하셨으며 포로였던 백성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소망의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는 줄곧 황폐해진 예루살렘을 보며 슬퍼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하나 되길 열망하며 느헤미야 16절에서 나와 나의 아버지 집이 범죄하였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뿐 아니라 스스로 낮아져 겸비하고 스스로 수치를 감수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의 상황을 조사하고 성벽건축과 건축자들의 명단을 작성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제가 영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할 때 탈북하신 분들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독일을 꼭 방문한다고 합니다. 독일의 통일방식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은 1982년 시작됐습니다.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의 성도들이 월요일마다 모여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도회가 나중에는 7만명에 달하는 인파를 모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독 정부가 핍박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를 열망하는 이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기도의 씨앗은 통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통일 독일은 오늘날 세계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따라 기도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꽃길만 걷기보다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순종해야 하는 사명을 가졌습니다. 분단된 현실 속에서도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성실히 살며 통일을 꿈꿔야 합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도 필요합니다.

 

20157월 독일에서 성악가 조수미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기 전에 했던 말이 아직도 제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원하는 통일이 하루속히 이뤄져 더 이상 그리운 금강산이 아니라 아름다운 금강산을 부르고 싶다면서 베를린에서 부르는 마지막 그리운 금강산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슬픔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위정자들을 위해서도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경천애인의 자세로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한 목적, 한뜻으로 사명감을 갖고 주님이 기뻐하는 복음 통일의 그날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노영애 목사(강남 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