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신 만남(에베소서 6장 1∼4절) 2018.4.28
이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 믿는 사람의 만남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필연적으로 만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남편과 아내로 만나는 것은 영원에서도 기억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정보화, 인터넷 시대가 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판치면서 부모와 스승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진리 역시 그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 속에는 상대주의가 팽배해 있습니다. 상대주의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진리란 없으며 올바른 것은 그것을 정하는 기준에 의해 정해진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것은 인간사회의 기본 단위요, 교회의 세포인 가정에서 교육과 훈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정교육과 예배가 실종되거나 무시되면서 인간의 근본 예절과 도리를 상실하거나 외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은 불법과 불신앙, 무지가 지배했습니다. 불신앙의 시대, 신앙이 메마른 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부모에 대한 불순종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 편에서도 순종을 가르치고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4절에서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권면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교육해야 하는 이유는 부모는 하나님의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업신여기고 불순종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도록 자녀를 방치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자녀 문제로 돌아옵니다. 진짜 자녀를 사랑한다면 순종을 가르쳐야 합니다. 결국 문제 부모가 문제 자녀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 일을 큰 특권으로 알고 기뻐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믿는 가정의 자녀들은 순종과 공경을 잃어버린 이 시대 자식들처럼 부모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엔 부모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치부하면서 그들의 경륜과 삶의 지혜를 송두리째 외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1절)” 자연의 질서도 세상의 도리도 순종을 요구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순종에 대한 더 크고 강력한 이유가 있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에서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함으로써 새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 부모님에게 복종하셨습니다. 순종은 우리가 주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라는 것을 증거합니다.
효도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빚, 희생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해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부모님에게 영원히 갚지 못할 생명의 빚을 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부모와 자녀로 만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주고도 잊으시고 주고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시는 분이 우리 부모님입니다. 이 사랑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 땅에 부모님이 계시듯 저 하늘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부모 사랑이 하나님 사랑입니다. 우리 인생은 잠시 이 땅에 머물다 갑니다. 하나님에게서 왔다가 그분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주님이 만나게 하신 사람들을 사랑합시다.
김현일 부산 사랑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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