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가까움이 능력입니다(시편 73편 27∼28절) 2018.6.21
태양빛과 지면의 각도가 비스듬할수록 추워지고 생물이 살기 어렵습니다. 반면 태양빛이 수직으로 내리쬐는 곳엔 동식물이 번성합니다. 북극과 남극엔 빙하가 있고,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엔 생명이 풍성한 이유입니다.
우리 인생이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가 되기 원하지만 메마르거나 얼어붙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은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을 멀리하면 인생이 목마르고 어두워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블레셋은 늘 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사무엘상 4장 엘리 제사장 시대에 블레셋의 침략으로 4000명이 죽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장로들은 원인 분석 결과 블레셋과의 전쟁은 하나님이 패하게 하셨다고 진단합니다.
의학적으로 진단이 올바르면 처방만 잘해도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 때문이라고 진단하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엔진이 고장나서 자동차가 섰다면 엔진을 수리해야지 타이어를 바꾼다고 달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바른 처방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따라갔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장로들은 이상한 처방을 합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삼상 4:3)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인 법궤를 주물 단지 취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미워하는 홉니와 비느하스가 언약궤를 메고 갑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결과는 비참합니다. 2차 전투에서 3만명이 죽고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깁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고 이 소식에 엘리 제사장도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삼상 4:18). 비느하스의 아내는 충격으로 아이를 낳고 죽습니다. 죽어갈 때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 ‘이스라엘에서 영광이 떠났다’고 짓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가문과 이스라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가고 블레셋은 가시가 됐습니다.
반면 승전고를 울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무엘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미스바에서 영적 개혁운동을 주도합니다. 블레셋의 올무에서 건짐 받는 비결로 3대 강령을 외칩니다.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우상을 제거하라! 하나님만 섬기라!”(삼상 7:3) 백성들은 순종하고 모여 금식하며 회개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블레셋이 옆구리에 채찍처럼 쳐들어옵니다.(삼상 4:7) 금식하고 싸울 힘도 없는 때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들은 사무엘에게 쉬지 않는 중보기도를 요청합니다. 사무엘은 기도했고 하나님은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의 두 손을 모으면 하나님은 일하시는 두 팔을 벌리십니다. 무장하지 않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큰 우레를 발하여 크게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니 은혜가 차고 넘칩니다.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 블레셋은 굴복하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넘보지 못합니다. 여호와의 손이 막으셨기 때문입니다.(삼상 7:13) CS 루이스는 “천국을 지향하면 세상을 덤으로 얻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지향하면 둘 다 잃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면 세상이 우리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
나의 믿음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영적으로 어두워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이가봇’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친밀하여 에벤에셀을 간증하는 자리입니까. 하나님을 가까이 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능력의 오른손으로 붙드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럴 때 우리 인생에 푸른 초장이 열립니다. 샘 곁에 심어진 나무가 됩니다. 풍성한 열매와 권능 있는 삶을 누리게 됩니다. 누구와 친밀한 삶을 나누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 4:8)
백승기 목사(부산 백향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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