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그 순간(요한복음 19장 30절) 2018.6.25
여러분이 간직한 최고의 순간은 무엇입니까. 혹시 가족들과의 추억, 아이가 태어날 때의 순간, 대학 합격의 기쁨 등을 떠올리십니까. 이렇듯이 성경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돌아가시는 순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며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질 때입니다.
그 순간 일어났던 결과는 무엇입니까. 제사장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제사에서 예배로, 성전에서 우리 몸이 하나님 성전이 되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 15:37∼38)
성전 휘장은 어떻게 찢어졌을까요. 성경은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고 표현합니다. 휘장은 어느 위치에 있었을까요. 성막 안의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 있었습니다. 제사장 나라 시대는 제사장이 백성의 죄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만났다면, 하나님 나라 시대에는 휘장이 찢어짐에 따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제사장 나라와 하나님 나라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제사장 나라는 첫 유월절 어린양으로 시작된 나라(출 12:21∼22)이며 하나님 용서가 있는 나라(레 6:7), 이웃 사이에 나눔과 거룩함이 있는 나라(레 19:9∼10), 민족 사이에 평화가 있는 나라(레 19:33∼34), 장자와 성전으로 이끄는 나라(출 25:22)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시작되는 나라(요 1:29)이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나라(마 16:26),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 나라(마 16:26), 십자가를 통해서 완성되는 나라(요 19:30), 제자와 교회로 이끄는 나라(행 8:14∼15)입니다.
제사장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움직이는 성막 500년의 기간입니다. 모세로 시작되며 시내산에서 십계명 돌판(출 31:18)을 받아 성막이 이루어집니다.(출 39:32) 대제사장은 목숨을 걸고 매년 7월 10일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죄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둘째로 움직이지 않는 예루살렘 성전 1000년의 기간입니다. 역대상 28장 10절과 19절은 각각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 하니라”며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주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움직이는 성막이 움직이지 않는 성전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을 통해 하나님 계획대로 설계하고 준비됐으며 솔로몬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그 안에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해 1년에 한 번 속죄했습니다.
끝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며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는 순간 성전 휘장은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만군의 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이 뜻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성전인 스스로의 몸을 잘 관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계획과 설계대로 지어진 올바른 성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성전인 나의 모습이, 만군의 제사장직으로서 역할 맡은 삶을 행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성전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김윤택 사관(구세군보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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