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도(역대상 14장 14∼17절) 2018.8.9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할 본문은 다윗이 치렀던 두 번의 전투입니다. 역대상 14장은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을 담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투에서 승리한 사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담은 믿음의 증거입니다.
역대상 14장 10절에는 다윗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은 역대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인 사울과는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 하나님께 묻지 않고 행동했지만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이 기도로 묻자 하나님이 대답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10절) 여호와께서 블레셋 군대를 다윗에게 넘기시기로 했으니 전투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11절에는 “하나님이 물을 쪼개는 것과 같이 적을 흩뜨리셨다”고 고백합니다. 이후 블레셋 군대가 도망가면서 버린 우상을 다윗이 모두 수거해 불태웁니다.
묻는다는 것은 모든 결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은 하나님의 결정에 순순히 복종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동입니다. 또 묻고자 하는 그 일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일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전투에 개입하실 것을 요청했고 하나님은 구체적인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또다시 보여주십니다.
하지만 위기는 반복됩니다. 또다시 몰려온 블레셋 군대 앞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다윗의 군대인데 앞선 전투와 똑같이 공격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또다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본문 말씀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앞선 전투와는 달랐습니다. 올라가지 말고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기습공격을 하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군대는 하나님의 작전에 힘입어 두 번째 전투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기도로 묻지 않았다면 복수를 다짐한 블레셋의 군대를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다윗은 기도로 응답을 구했고 하나님은 새로운 작전을 내려 주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뽕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블레셋 군대를 기다렸습니다.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자 다윗의 군대는 하나님을 앞세워 나가 싸웠습니다. 하나님이 전쟁을 하시지 않았지만 칼을 뽑은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승리를 향해 나가 싸웠습니다. 결과는 대승이었고,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똑같은 기도 제목을 갖고 있다고 해도 날마다 새롭게 묻고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어제와 같은 새벽을 산다고 해도 오늘은 어제가 아닙니다. 오늘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응답이 필요합니다. 어제 아내와 남편, 자녀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해도 오늘은 어제의 그들이 아닙니다. 오늘 다시 두 손을 부여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세상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 앞에서 내 주변과 나라를 위해서도 매일매일 새롭게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은 전쟁과 같습니다. 다윗이 겪었던 상황들이 우리가 겪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와께 물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기 전 먼저 뛰쳐나가고, 급한 마음에 먼저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과 제가 먼저 여호와 하나님께 묻고, 도우심을 요청해야 합니다. 또 역사하실 때를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로 주님과 함께 담대하게 전쟁을 치르며 날마다 승리하는 인생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조현철 광주 부르심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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