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의 자부심
찬송 :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9∼10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 말씀을 할 때 초대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피해 숨어 지내야 해서 혹시라도 기가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심리적 상태를 갖는 게 옳은지, 기독교인의 마음 자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택함받은 족속’입니다. 이 말씀이 민족주의적 개념이나 오만한 선민의식 또는 종교적 우월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종교적 박해를 받던 1세기였습니다. 성도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낙심하지 않도록 위로와 용기를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합니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이 나라에 살면서도 초대교회만큼은 아니더라도 교묘하게 기독교 흔적을 배제하려는 혹은 무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안티 기독교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칫 종교적 우월의식에 빠져 타 종교를 직설적으로 조롱하거나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독교인은 자신감을 갖되 이것이 종교적 교만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택함받은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의 에너지를 받아 자신을 긍정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이 자부심을 복음 전파의 에너지로 승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하나님의 존재인 것은 9절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곧 우리가 받은 은혜의 혜택을 주를 모르는 이웃에게 전파해 이들도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믿기 전에는 주를 모르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10절)
믿는 사람 모두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9절)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과 차별화된 핍박과 아픔, 걱정과 근심이 없는 행복만 가득한 나라 그 자체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랑과 은혜로 충만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책임져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우리 성도들은 자유롭게 하나님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특권을 소유한 백성이기에 영적으로도 주눅 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귀하신 하나님께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병이 나을 수 있고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여러 가지 필요들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대단한 특권을 가진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사십시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큰 자부심을 갖게 하옵소서. 이 복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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