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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신대원생 900명 전원 오지 선교사 파견

구원의 계획 2011. 7. 31. 13:10

특명 "영성을 회복하라" ...장신대 신대원생 900명 전원 오지 선교사 파견

[미션라이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새 캠퍼스를 조성하고 ‘오지 선교’ 과목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장신대는 900여명의 신학대학원 학생 전원을 6개월∼1년 오지의 선교사로 파송하는 과목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목사 후보생 시절 생생한 선교현장을 보게 하고 세계 선교의 사명감을 불어넣겠다는 학교 측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선교사 및 선교단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과정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새 기숙사인 영성생활관도 건축한다. 현재 동아리방과 서점 등으로 사용 중인 샤턱관을 다음 주부터 허물고 그 자리에 들어설 영성생활관은 단순한 기숙시설이 아닌, 경건훈련 장소로 운영된다. 총 5946㎡(1801평), 지하3층 지상7층 규모로 248명의 학부 및 대학원생이 입소하며 편의점과 서점, 동아리방, 체력단련실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현재 남자기숙사인 엘림관을 철거하고 대신 ‘글로벌 정보도서관’을 신축한다. 장신대는 2012년 장로교 총회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역사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의 기독교 유산의 현황 파악과 네트워크 조직, 보존·활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서관은 총 12109㎡(3669평), 지하4층 지상7층 규모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순직한 고 배형규(분당 샘물교회)목사와 고 배윤재(프랑스) 선교사의 유품이 전시되는 ‘순교자의 전당’이 들어선다. 또 올해 만 100세의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 목사와 영화 ‘소명1’의 주인공 강명관(브라질) 선교사의 기념품을 전시하는 ‘선교사홀’이 마련된다.

장신대의 새 사명을 감당할 이 계획이 알려지자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는 10억원의 후원금을 약정해 현재 8억원을 기부했다. 또 장신대 교·직원이 약 8억원을 약정했다. 개인은 충신교회 최길하 장로가 1억원을 약정했고, 을지대 박준영 총장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방의 한 집사는 남편의 장례 후 유산을 정리해 신학생에게 써 달라며 3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해외 후원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 한인회 은종국 회장은 미화 1만달러를 후원했고 앞으로 2만 달러를 더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문 이희숙 목사는 부모에게 받은 유산 중 5000만원을 약정했으며, 장신대는 세미나실 중 하나를 이 목사 부모의 이름을 딴 ‘은종홀’이라고 명명키로 했다. 장영일 총장은 “최근 교계는 학문으로서의 신학만 강조하는 신학교육 체제를 우려하고 있다”며 장신대의 새 변화에 관심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