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에 나신 예수 (눅 2:1-7 )[성탄절설교]
지금 예수께서 다시 탄생하신다면, 국가의 분단지경에서 더욱이 국가적 경제위기를 하루하루 넘기고 있는 이 나라를 결코 후보선상에서 빼시지 않으리라고 생각해봅니다. 오늘 성탄절이 보다 깊은 은총이 함께 하시는 성탄절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호적을 하기 위하여 갔지만 있을 만한 곳을 얻지 못하고 만삭이 된 몸으로 마굿간에서 쉬게 되었고 이 마굿간에서 예수님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은 장소, 많은 방들이 있었지만 예수님을 위한 방은 없었습니다. 이 땅에는 생명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방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사는 곳 그 어디에도 예수님을 위한 장소는 없었습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곳은 동방박사들이 찾던 예루살렘왕궁이나 성전이 아니라 베들레헴이라는 조그만 마을이었고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여관이 아니라 마굿간의 구유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구유에서 탄생하신 놀라운 이치를 깨닫게 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꼴이 없이 빈 구유에 주께서 나셨습니다.
첫째, 예수께서 나신 구유는 짐승의 밥그릇입니다.
구유에는 주인이 마련해 주신 꼴이 넉넉하게 있습니다. 밖에서 꼴을 구하지 못한 가축들이 이곳에서는 매일 일용할 꼴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폭풍이 몰아쳐도 이 구유에는 목자가 가져다 주는 꼴이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일용할 생명의 떡이 되셨습니다. 이 생명의 떡은 남아서 주는 떡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하나밖에 없는 그 생명을 바치심으로써 내어 주신 떡이었습니다.
제자들과 마지막 식탁을 나누실 때, 예수께서 떡을 떼어 들고서는 감사의 기도를 하시고 제자들에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6-28)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역사로 배부름을 경험한 백성들이 몰려들자 그들에게 이러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요 6:27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요 6:33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요 6:34 저희가 가로되 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요 6: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 6:51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그 밥그릇은 금은으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짐승들이 먹는 밥그릇입니다. 냄새나고 더럽습니다. 예수님은 심지어 짐승같은 사람에게도 밥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만민에게 생명을 주시는 떡이 되셨습니다. 속되게 쓰이는 말이 있죠. "너는 내 밥이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밥이 되셨습니다.
둘째로, 구유는 매일같이 목자들의 손이 와 닿는 곳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 하시기를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습니다.(요 10:14). 어린 양들은 목자에게 운명을 맡깁니다. 목자가 주는 것을 먹고 목자를 따라 어디든지 갑니다. 구유는 목자가 없으면 가장 비참한 곳입니다. 구유에 소나 양은 있는데 목자가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가축들이 갇혀 있는 상태로 먹을 것과 마실 것도 없이 말라 죽어가는 비참한 모습은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지금 사료를 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와 하는 낙농가들을 보세요. ...구유는 돌보아주는 목자가 있을 때에만 낙원이며 안식처입니다.
주께서 무리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없는 이 세상은 목자 없는 구유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갖가지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누구도 인생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허무함과 좌절, 배고픔과 목마름의 연속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계신 그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계신 곳은 어두움과 사망은 물러가고 사랑과 생명, 진리와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목자없는 양같은 무리를 보시고 양들을 먹임과 같이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이를 요한복음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 6: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이제 우리도 빈 구유에 나신 예수님을 경배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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