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이루는 삶(빌립보서 2장 12절) 2017.4.29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아직 새롭게 되지 않은 영역이 있습니다. 마음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세대와 풍조를 따라 흉내 내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해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를 요구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거듭났지만 마음은 새롭게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거듭난 곳은 보이지 않는 속사람입니다. 즉 영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생명을 떠나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로서 사단의 본성에 참여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시금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태어난 것이 거듭난 영입니다.
보이지 않는 속사람은 새롭게 태어났지만 마음은 새롭게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헬라어로 누스(nous)입니다. 생각, 의지, 감정의 체계, 옛 자아라고도 부릅니다. 거듭난 이들에게 유일하게 새롭게 해야 할 영역이 마음입니다. 감정과 생각과 가치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거듭났을지라도 여전히 옛사람의 사고체계로 행동하고 말합니다. 이것으로는 삶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태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그래서 구원을 받았지만 성경 본문은 다시금 구원을 이루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구원을 이루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원을 이루라는 것은 곧 새롭게 되지 않은 마음을 변화시키라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을 이루어야 할 영역은 옛 가치체계를 가진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그릇된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죄성을 가진 죄인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본성이 바뀌었습니다. 죄인이 아닌 의인이 된 것입니다. 새롭게 태어났다는 말은 하나님의 본질이 우리의 본질이 된 것으로 그분의 성품에 참여한 것입니다.
여전히 죄를 짓는 것은 죄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옛사람의 마음과 육체의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말씀으로 변화시키고 몸을 쳐서 의의 병기로 드리지 않고 여전히 옛사람의 요구와 몸의 욕구를 따라 가면 틈을 타서 죄를 짓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타락했던 전 존재가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아직 거듭나지 않았기에 부활의 몸을 입어야 합니다. 영으로는 거듭났지만 세상의 가치관으로 교육받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과 욕심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영으로 먹어야 마음이 새롭게 됩니다. 단순히 성경지식을 쌓는 게 아닙니다. 지성적 만족으로 가는 정보를 획득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옳다고 여기고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하신 우리의 정체성을 고백하고 시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거룩함과 의를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 동의하고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을 고백하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양봉식 목사(고양 하늘의기쁨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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