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맛을 아십니까(마가복음 8장 1∼10절) 2017.6.16
본문에는 예수께서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로 4000명을 먹이신 기적이 등장합니다. 당시 현장에 머물던 사람들은 외딴 광야에서 예수님과 사흘이나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피곤하고 허기졌겠지만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의 맛’을 제대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통해 먹을 것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이른바 ‘칠병이어’의 기적이 행해진 장소는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두로 시돈 데가볼리 지방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떡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마리를 받으셨습니다. 이어 두 번의 축복기도를 하시고 4000명을 먹이셨습니다. 넉넉히 먹고도 일곱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 마음을 쏟을 때 만족함은 차고 넘칩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다고 고백합니다. 안타까운 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말씀의 단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보다는 돈이, TV 프로그램이, 취미생활이 더 달게 느껴지고 있는 건 아닙니까. 말씀의 단맛을 제대로 알고 싶으십니까. 어떻게 하면 말씀의 진수를 제대로 알 수 있을까요.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성경을 힘써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우리의 육체가 떡(음식)을 먹어야 살듯이 우리 영혼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2∼3)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할 때, 즉 그 맛을 알 때 우리 인생은 무엇을 하든지 열매를 맺습니다. 또 형통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내고 싶지 않으셨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떡 몇 개가 있느냐.” “일곱 개 뿐입니다.”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막 8:6) 예수님은 제자들로부터 건네받은 떡 일곱 개로 4000명을 배불리 먹이고 남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풍성한 은혜의 역사는 마술처럼 ‘뿅’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린 ‘작은 떡 일곱 개’, 즉 작은 정성이 주님의 손을 통해 수천 명을 먹이는 기적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먼저 성경의 맛을 힘써 알아 가십시오. 그리고 가진 것이 작더라도 하나님께 기쁜 마음으로 드리십시오. 기적의 역사는 일어납니다.
김재원 상주 청리교회 목사
'마음의 양식 > 오늘의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마뱀인가 악어인가(잠언 30장 24∼28절) (0) | 2017.06.20 |
---|---|
강요하지도 받지도 않는 신앙(갈라디아서 1장 6∼10절) (0) | 2017.06.17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살아있는 믿음(야고보서 2장 14∼17절) (0) | 2017.06.15 |
고난의 벽을 만날 때(민수기 27장 1∼7절) (0) | 2017.06.14 |
하나님의 관심(스가랴 4장 1∼14절) (0) | 2017.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