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법(출애굽기 20장 1∼17절)
중국 진나라의 유명한 재상인 상앙은 법을 숭상했습니다.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창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재상으로 있던 상황에도 진나라는 법에 의한 통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백성들 사이에는 ‘법을 지키는 사람은 바보’란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상앙은 고민 끝에 대궐 남쪽 문 앞 백성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나무를 심어놓고 “이 나무를 옮기는 이에게 상금 금 100냥을 주겠다”고 방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지 않았습니다. 1000냥으로 상금을 올려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1만냥으로 올렸을 때 한 젊은이가 나섰습니다. 상앙은 그 젊은이에게 상금을 주고 큰 상을 베풀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백성들은 법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나라를 믿게 됐습니다.
나라는 백성들이 법을 지키고 신뢰할 때 바로 섭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법을 제정하고 그 안에서 백성들이 자유를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십계명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과정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지켜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십계명을 지킴으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본문 3절을 보십시오. ‘너는 나 이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 있는 동안 온갖 신들에게 둘러 싸여 살았습니다. 생명을 관장하는 신, 농업을 관장하는 신, 태양신 등 다양했습니다. 무려 430년 간 그런 신들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당신만을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들로부터 자유를 선포하신 겁니다.
우리는 돈, 명예 등 세상의 것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섬김으로 세상 앞에서 당당함과 자유함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악한 신들을 섬기는데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본문 8절과 10절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도, 멈추는 방법도 역시 알지 못합니다. 마치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를 쌓고 명예를 얻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주일성수를 우습게 여기며 일하는데 집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잠시 멈춰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원하십니다.
멈추지 못해 망한 대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지혜의 왕이라는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7년간 성전 건축을 하고 하나님께 봉헌 했습니다. 공사에 참여한 백성들이 많았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공사가 끝난 후 그들에게 포상을 하고 쉬게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왕궁을 짓는 일을 시켰습니다. 무려 13년 동안 말입니다. 백성들은 쉬지 못해 고통에 시달렸고 나라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솔로몬을 강권적으로 막으셨고 이스라엘은 솔로몬 이후 두 나라로 갈라졌습니다.
하나님이 희년을 선포하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소유욕을 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버릴 수 없습니다.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도, 우리의 영혼도 지킬 수 있습니다.
정지훈 양산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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