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받고 무엇을 남겼나
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2장 1∼11절
말씀 : 어제 우리는 솔로몬의 인생고백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누려보니 헛되고 헛되며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참된 지혜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했습니다. 오늘 우리 가족은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어제보다 오늘 주님을 더 사랑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솔로몬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다윗이 자신에게 충성했던 신하를 죽이고 그 아내를 빼앗아 자신의 아내로 삼은 밧세바의 아들입니다. 그 솔로몬이 다윗의 왕권을 잇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고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의 지혜는 세상 어떤 사람보다 뛰어났습니다. 그런 솔로몬의 후반기는 이스라엘을 우상 가득한 나라로 만들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두 나라로 갈라지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혜가 뛰어난 솔로몬이 왜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결정들을 하게 됐을까요.
솔로몬은 참으로 받은 은혜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지혜를 받아 그의 삶과 나라를 이끌어 가는 데 힘을 얻습니다. 또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넘겨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받은 것에 비해 그가 남긴 것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금은보화를 남겼을지 모르겠으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고 온전히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일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채 나라를 반으로 가르게 하는 원흉이 됐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세상의 지혜로 사용했습니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지킨다는 명분으로 하나님이 금하신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이방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많은 우상이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성전은 7년 동안 지었지만 자신의 궁전은 13년이나 건축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세상의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하나님께, 아버지 다윗에게 받은 것에 비해 하나님을 위해서는 남긴 것이 너무 작았습니다. 겉은 화려했으나 그 영적 내면은 허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솔로몬처럼 많이 받는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받은 것을 온전히 쓰지 못하면 오히려 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 큰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많이 남겨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유산을 얼마나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며 사는 우리 가족 되길 바랍니다. 겉으로 화려한 것에 현혹되지 말고 내면의 부요함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가 살아있는 것,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으로 감사합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하나님께 많은 것을 받아 누리고 사는데, 더 받기 위해 몸부림치지 말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며 애쓰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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