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는 사람이 진짜다
찬송 :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257장(통 1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6장 1∼4절
말씀 : 새로 시작하는 일주일이 어떠신지요. 쉬는 것이 좋지만 하나님도 일하셨으니 우리도 새로운 일주일을 활기차게 시작해야겠죠. 오늘도 복된 하루입니다. 어제 우리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구하는 표적, 그리고 무리들이 원했던 표적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무리들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을 추종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사실보다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무리들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예수님에게 표적을 구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동기 또한 왜곡된 것이며 죄악된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그들은 예수님을 믿을 마음이 없었고 그럴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보여줘도 믿지 못할 한계를 가진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지키는 일에 집착했던 형식주의자들이었고, 사두개인은 모세오경만을 믿으며 당대의 권력과 타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존경받던 최상위 종교지도자였고, 사회적으로는 지식층이며 권력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사실상 서로 뭉칠 수 없는 관계였지만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해 함께 뭉쳐 표적을 구했습니다.
그들이 원했던 표적은 예수님이 과연 진짜 하나님의 아들인지,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인지를 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로 예수님께 표적을 원했던 무리보다 고차원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들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첫째 그들은 메시아를 알아볼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영적인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스스로는 자신들이 제일 먼저 알아볼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84세 할머니 안나와 평범한 시므온이 아무 표적 없이도 메시아를 한눈에 알아본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사람의 영성은 높은 지위나 명예가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알아보느냐 못 보느냐로 증명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는 자가 그의 신분과 상관없이 진짜 신앙인입니다.
둘째 그들은 표적을 구해도 믿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믿지 않을 마음으로 요구했으니 100개의 표적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 거절을 위한 거절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은 기적을 따라다니며 배불렀던 사람들만큼 간절함조차 없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다닌 지 얼마나 되었나요.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익숙한 교회 생활로 신앙의 간절함을 잃어버리고 하나님 뜻에는 관심이 없고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겉으로 보이는 번드레한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고, 예수님을 사랑해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진짜 신앙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에게 영적인 눈을 뜨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을 찾는 것 같으나 믿을 마음 없이 형식적으로 주님을 찾는 척하고 있는 우리를 용서하소서. 하나님 뜻을 알아보는 진짜 신앙인 되어 우리 가정에 안나와 시므온이 가득한 가정되도록 축복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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