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1
찬송 : ‘주의 피로 이룬 샘물’ 266장(통 2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4장 35∼41절
말씀 : 오늘이라는 하루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늘 내가 감사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리기 원합니다.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설탕으로 만든 가짜 약을 처방했는데 실제로 그 약이 효과를 종종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200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사의 절반가량은 가짜 약을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과가 실제로 있으니 그런 것이겠지요.
반면 노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짜 약을 주면서 약의 효능만이 아니라 부작용을 경고할 경우 실제로 가짜 약을 먹고도 부작용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좋은 효과만 아니라 나쁜 효과도 믿는 대로 드러난다는 것이죠.
이처럼 진짜를 믿는 믿음뿐만 아니라 가짜를 믿는 믿음에도 일정한 효과가 나타나곤 합니다. 과연 우리가 믿는 믿음의 모습은 진짜일까요, 가짜일까요. 그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짜 믿음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앞으로 사흘간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 첫째가 잘못된 대상에 대한 믿음입니다. 다시 말해 진리가 아닌 것을 믿는 믿음이죠.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 점쟁이를 찾아가거나 내 힘을 믿고 우상에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어떤 종류든 진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잘못된 대상을 믿고 기도하는데 때때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플라세보 효과처럼요.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는 우리를 속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광풍을 보고 두려움에 떱니다. 예수님이 배 안에 계심에도 그들은 광풍의 위력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때때로 세상의 것들이 나에게 몰아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좌절하고 두려워합니다. 잘못된 대상을 향해 너무 큰 힘을 부여하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담대함과 믿음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갖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이 나를 죽일 수 있습니까. 그것은 나의 인생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습니까. 정말 그럴까요. 아니면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요.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분의 능력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일정량을 정해 놓고 변하지 않으면서 내 살에 와 닿는 세상의 힘에 대해서는 매번 두려워 떤다면 우리는 잘못된 대상에게 너무 큰 신뢰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대상에 대한 믿음을 버리십시오. 그것은 가짜 믿음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이 이 세상 모든 잘못된 대상에게 너무 큰 권위와 능력을 인정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두려움이 오는 순간 나는 하나님과 문제 둘 중에 무엇의 능력을 더 믿고 있는지 돌아보고 온전히 하나님을 믿는 가족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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