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 2 2017.8.30

구원의 계획 2017. 8. 30. 00:13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 2

 

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43541

 

말씀 : 어제 우리는 가짜 믿음의 첫 번째로 잘못된 대상에 대한 믿음을 나눴습니다. 진리가 아닌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큰 권위를 부여하고 과대평가해 불필요한 두려움에 빠지고 하나님을 그보다 못한 자리에 앉히는 오류를 범한다 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올바른 대상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본문에서 제자들은 풍랑이 닥치자 마치 책망하는 듯한 어조로 잠자고 계신 예수님을 깨웁니다. 그들은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요.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돌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자를 고치고 기적을 베풀던 그 예수님께서 잠을 자고 계신 게 자신들을 죽게 내버려 둘 심산이라 오해한 것입니다.

 

혹은 기적을 베풀었지만 거대한 바다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 불안했습니다. 그 근거는 41절에 나옵니다.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부탁하긴 했지만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겁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그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분의 능력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은 사랑하고 지켜주지만 나한테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나의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좋은 분이시지만 내가 위급할 때 나를 주시하지 않아 내가 매달리고 호소해야 간신히 나를 돌아볼 것이라 생각한다면 본문의 제자들 심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풍랑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차원의 혼돈과 어려움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제자로서의 길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현실은 작은 배를 타고 있고 나를 둘러싼 풍랑은 거대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작고 연약한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신뢰하고 안전하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공동체적 차원의 혼돈과 어려움도 있습니다. 가정이나 교회, 사회, 국가 등 공동체에 어려움이 올 때 나의 재능과 힘만으로 이겨나갈 수 없습니다. 이 어려움은 모두 하나가 돼 한 방향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 될 때 우리는 더 안전하게 이 배를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은 올바른 대상을 믿고 있는지요. 그 믿음이 왜곡돼 있지는 않은지요. 하나님은 언제나 최선의 것으로 우리에게 베푸시며 우리를 최고로 사랑하십니다. 그렇다면 왜 만족스럽지 못할까요. 그것은 내 욕심이 과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필요를 채우시는 걸 넘어 우리 욕심까지 채우기 원한다면 언제나 주님께서 주시는 것에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 기준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진짜 믿음을 가진 가정되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올바른 대상을 믿는 믿음을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오해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면서 섭섭해 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용서하여 주소서. 하나님의 사랑을 올바로 알고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