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자세
찬송 : ‘나 맡은 본분은’ 595장(통 37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디모데후서 2장 20∼22절
말씀 : 살아가면서 피해야 할 마음 자세가 2가지 있습니다. 바로 체념과 자만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는 재주도 없고 그릇도 작아 별 볼 일 없어’라고 여기는 마음, 또 하나는 ‘나는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부자야’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을 알고 믿음 안에서 일하는 일꾼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 살펴봅시다.
우선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시는 분량이 있음을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본문 20절에 보면 “큰집에는 금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15절에 보면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고린도전서 12장 4절에 보면 성령께서 각자에게 다른 은사를 주신다는 말씀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고, 받은 재능이 다르고, 받은 은사가 다르고 주님이 주시는 직분이 다른 것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할 때 봉사와 헌신에 있어서 기쁨과 자유,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둘째,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신 분량대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제각기 그릇은 다를지라도 자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놓으면 어떤 그릇이라도 귀하게 쓰임 받게 됩니다.(딤후 2:21) 옛날 시골에서는 아무리 큰 그릇일지라도 구멍이 나거나 더러워지면 소나 돼지에게 먹이를 퍼주는 바가지로 사용합니다. 반면 국그릇이든 밥그릇이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면 귀한 그릇이 됩니다. 각자가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해 주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신 분량을 모르기 때문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7절에 보면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사도바울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난 뒤 주님 앞에 서기 직전까지 복음을 위해 진력을 다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일꾼이 되었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그릇의 분량이 어디까지인지, 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실 직분이 어디까지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잘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은혜를 체험하고 직분을 받게 된다면, 내 그릇을 키울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체념하거나 자만하는 건 금물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키우고 다듬어서 주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일꾼 삼으신 하나님,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믿음의 분량을 따라 겸손하게 열심을 다해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일꾼의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강창훈 목사(서울 동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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