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유산(창세기 26장 23∼25절) 2018.1.27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들이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랄 겁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부모의 하나님으로 자녀들에게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이삭에게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고, 또 아버지 아브라함의 복이 이삭에게 전달돼 창대하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복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부모가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살아야 자녀들도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복은 부모로부터 자녀들에게 흐르는 겁니다.
본문에서 이삭은 아버지가 제단을 쌓고 우물을 팠던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아버지와 똑같이 제단을 쌓고 우물을 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서 자연스럽게 본받은 것입니다. 제단을 쌓고 우물을 파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할 최고의 유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단 쌓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에게 최고의 유산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창 12:7). 제단은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장면과 연결됩니다. 부모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때 자녀들은 그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말씀을 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믿음의 부모로서 항상 말씀을 대하는 삶을 보여준다면, 우리 자녀들도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 복의 흐름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우물’을 파는 부모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최고의 유산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우물을 많이 팠습니다. 그 모습은 아들인 이삭에게 이어지고, 후에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을 다시 파면서 창대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창 26:12∼18). 이삭은 스스로 새 우물을 파기도 했지만, 많은 경우 아버지 아브라함이 우물을 파 놓았던 곳에 거주하며 다시 그 우물을 파서 물을 얻었습니다. 결국 부모가 판 우물에서 자녀들이 복의 물을 긷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가 파 놓은 우물이 없다면, 자녀들은 새 우물을 자신들이 찾아 파야 하고 물을 얻는 것이 더 힘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우물은 구원의 하나님 자신을 상징합니다. 이사야 12장 2∼3절을 보면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를 판 것이 이스라엘의 죄라고 지적하십니다(렘 2:13). 그러므로 우물을 판다는 것은 세상적인 방법인 터진 웅덩이를 파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믿음의 부모로서 물려줘야 할 유산은 기도의 우물을 파는 모습입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의 모습을 보여줄 때 자녀들도 기도의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고 복의 자녀들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의 부모가 기도의 우물을 많이 파 놓는다면, 자녀들은 인생의 광야 길을 가는 동안 그 파 놓은 우물에서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의 물을 긷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부모의 모습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곧 이삭의 하나님이 돼주셨던 것과 같이 부모의 하나님이 우리 자녀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믿습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부모의 삶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하나님 만나는 복이 전달되고, 또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는 부모의 삶을 통해서 자녀들이 인생 광야 길에서 구원의 하나님이신 생수의 물을 길어 올리는 복을 누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말씀의 제단, 기도의 우물을 파는 가정이 되어 후손들에게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루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고동훈 서울 성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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