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의심의 파도를 넘어서는 삶(야고보서 1장 2∼8절)

구원의 계획 2018. 1. 31. 00:15

의심의 파도를 넘어서는 삶(야고보서 128) 2018.1.31

 

몇 해 전까지 2030세대는 연애·결혼·출산 이 세 가지를 포기한 ‘3포 세대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젠 7포 세대라 합니다. 7포는 3포에 인간관계, , , 희망마저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보며 이 사회엔 희망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도 하나님이 사람에게 공평하게 허락한 게 있습니다. 누구나 두 눈과 두 귀, 하나의 입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의 눈과 귀, 입을 가져도 사람은 각자 자신이 듣고 본 것만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에 대해 설명합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포기하는 이유를 외적 요인에서 찾습니다. ‘다른 이들은 많은 걸 누리는데 왜 나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할까라며 끝없이 삶을 원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상황이 어려울지라도 불평보다 인내심을 갖고 하나님을 바라보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소망을 두기보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우리에게 임했고, 앞으로 임할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불평과 불만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을 잃지 않기를 원합니다.

 

말에 힘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불만 대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에도 말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가데스바네아에 이른 때였습니다(신명기 11933). 모세가 백성 앞에서 두려워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한 땅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직접 가기보다는 정탐꾼을 보내는 방안을 택합니다. 그래서 각 지파의 지도자가 먼저 정탐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각 지파 지도자가 가나안 땅을 본 내용을 전파하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기대를 무너뜨립니다. 좋은 땅이긴 하지만 가나안 땅의 아낙 자손은 크고 장대해 우리를 죽일 것이라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 임합니다. 출애굽 1세대 중에선 믿음을 보인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같은 눈과 귀, 입이 있어도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한 가나안을 차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의심입니다(58). 하나님은 지혜 없음을 꾸짖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하라고 말씀하며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10명의 정탐꾼처럼 눈앞에 보이는 난관에 주목하며 약속을 의심합니다.

 

여러분은 동해와 서해의 차이를 아십니까. 서해는 파도의 출렁거림이 동해보다 약합니다. 이유는 수심에 있습니다. 서해 평균 수심은 44m이고 동해는 1684m입니다. 계산하면 약 38배 차이입니다. 서해보다 동해가 수심이 더 깊고, 이 영향으로 동해가 더 높은 파도를 만듭니다.

 

본문은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8)라 말합니다. 동해와 서해의 차이가 수심에 있던 것을 기억합시다. 의심의 수심이 깊을수록 삶의 요동이 심해져 더 큰 바람과 파도가 생깁니다. 본문은 단언하기를 이러한 마음을 가진 자는 절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선포합니다.

 

눈앞의 불공평한 현실에 집착해 하나님께서 준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바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자녀인 성도 여러분의 형통함을 원합니다. 형통한 삶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순종입니다. 현실의 불안으로 의심의 바다를 만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주었듯 여러분도 각자의 가나안을 바라보고 순종하며 그 길을 걷길 바랍니다.

 

김동영 목사(바람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