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는 제사장(로마서 15장 16∼21절)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은사에 따라 받은 사명의 종류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깨달은 성도는 주의 나라를 위해 신나고 재미있게 신앙생활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명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성도는 자기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성도들을 볼 때마다 매우 안타까워하십니다. 신약 성경에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며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사울입니다. 그는 다메섹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난 후에 180도로 삶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자나 깨나 주님만 자랑하고 전도하기로 결심합니다. 아시아, 유럽 특히 로마황제가 살고 있는 로마에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싶어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자신을 ‘복음을 전하는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복음의 제사장은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일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일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17절)”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가는 곳마다 우상숭배와 악의 세력, 정욕적인 죄에 도전합니다. 이방인에게 주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복음으로 촉구합니다. 때론 이것 때문에 육신의 고통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의 일을 자랑하며 살아갔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일’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십자가 소식을 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일을 자랑하는 성도가 됩시다.
둘째로 이방 선교에 힘쓰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19절) 바울은 3차 전도여행 후 로마까지 건너가 복음을 전합니다. 그가 전하는 복음의 대상은 이방인이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고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합니다. 고난과 수많은 고통이 따라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끝까지 복음 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안디옥에서 시작해 소아시아, 또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유럽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다양한 은사와 사역지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있는 그곳이 주님이 주신 사역지임을 깨닫고 선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들이 돼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느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20절)”고 말합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복음의 씨를 뿌리고 일구어 놓은 터 위에 가서 안하무인으로 건축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자신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다변화하는 사회에 목회윤리가 무너져 가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주의, 물량주의가 우리 발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웃 교회, 타 목회자와 성도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저 복음만 전하면 된다는 마음과 자세는 금물입니다. 주님의 주신 선한 마음과 타 성도를 배려하는 성숙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로마시대에 사도 바울을 복음 전하는 제사장으로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우리를 복음 전하는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자기 양 떼와 소 떼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불신자, 낙심한 자, 시험받은 자, 소외받는 자, 북한 동포에게 주님의 사랑을 흘려 보냅시다. 오늘도 각자의 환경에서 주님 얼굴에 미소 짓는 일에 최선으로 복음 전하는 제사장들이 되길 바랍니다.
신인범 제2영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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