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이기는 법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통 5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18∼25절
말씀 : 부당한 고난을 겪을 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옳은가요. 이 사회에서 소위 ‘갑질’하는 상사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맞는가요. 이를 위해선 본문 말씀을 2장 13절부터 봐야 합니다. “주를 위하여” 제도에 순종하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선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왕이나 총독을 세우셨습니다. 이런 원리에 따라 이 사회의 경제인 또는 직장인으로서 사회가 허락한 주인과 일꾼 사이에 세워진 제도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까다로운 자들에게도”(18절) 순종하라고 하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선한 주인만이 아닌 악한 주인에게도 똑같이 순종하라고 합니다. 좀 충격적인 말씀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의도는 성도들의 ‘근본적인’ 대인관계를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뭇 사람을 공경하며”(17절)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심지어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참아야 하는 것입니다.(19절)
그러면 어떻게 이런 고도의 신앙윤리를 가져야 할까요. 오늘 말씀은 부당한 고난을 견디는 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견디라고 권면합니다.(19절) 이 말씀은 무슨 의미인가요. 베드로는 하나님이 온 우주의 주인이시므로 어떤 특별한 뜻이 있음을 받아들여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20절) 이런 선한 마음으로 악을 대하는 것이 성도의 부름 받은 올바른 자세라고 합니다.(21절)
그리스도께서 이런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22절) 그리스도께서는 욕을 당하셨지만 욕하지 않으셨고 고난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시고, 친히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셨습니다.(23절) 그러나 후에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게 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셨으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빌 2:9)을 얻으셨습니다.
주님을 따라 우리는 까다롭고, 부당하게 지시하는 상사에게 정직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순종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궁극적으로 선이 악을 이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갑질’하는 기업주나 가게 주인에게도 선을 행함으로 이들을 대하고 정직하고 순전하게 맡은 직임을 다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고상한 윤리’ 의식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대통령은 부당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7년 감옥생활을 하면서 채소밭을 가꾸고 수감자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등 주변을 아름답게 변화시켰습니다. 마침내 인종차별정책은 폐기되고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부당한 고난을 당하며 힘들고 지칠 때,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이겨내십시오. 상대를 불평하고 저주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들의 복을 빌어주고 기도하십시오. 그것이 결국 나에게 참된 평강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기도 : 부당한 고난을 당할 때 잘 견디게 해 주옵소서.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저희들이 되게 해 주옵소서. 해를 입히는 자에게도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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