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위한 아내의 순종
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3장 1∼6절
말씀 : 성경에서 말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 명령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 특히 부부유별이나 여필종부, 칠거지악 등으로 여자를 거의 종 취급했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교적 사회규범에서와 같은 것으로 오해해선 절대 안 됩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 남편을 세워 가정을 다스리도록 위임했다는 의미에서 봐야 합니다.
앞선 말씀에서 살펴봤듯이 성도들은 ‘거룩한 나라’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벧전 2:9) 따라서 하나님은 그 나라에 걸맞은 ‘고상한 성품’을 갖도록 훈련시키십니다. 하나님의 훈련은 인간이 세운 제도를 잘 따르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제도의 일부가 부부 간의 관계 설정입니다.
우리는 이미 베드로전서 2장 11∼25절에서 성도들은 인간이 세운 왕정제도, 주인과 일꾼 사이의 제도를 존중해야한다고 배웠습니다. 비슷한 원리입니다만 이제는 가정의 ‘부부생활 제도’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1절 “이와 같이”의 말씀이 이를 말합니다. 즉 실제 집안의 머리는 하나님이시지만 남편에게 그 일을 맡긴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명령은 “주를 위하여”(2:13) 존중돼야 합니다. 이 제도의 사례로 베드로는 사라의 순종을 들고 있습니다.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6절)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물론 아내가 남편의 ‘부당한 명령’에 맞닥뜨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직원이 상사에게서 “부당하게 고난을”(2:19) 받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그때에 성도들은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2:19) 사람들에게 큰 덕을 보이게 되듯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남편을 대하라는 것입니다.
그 실제적 원리를 1절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에서 말씀합니다. 믿지 않는 남편에게라도 순종해 그가 아내의 순수한 행동에 감동을 받아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복음 전파를 위한 순종인 것입니다. 맹목적 순종, 가부장적 권위에 따른 순종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믿지 않는 남편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아내의 순종은 믿지 않는 남편들을 구원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아내의 순종은 선교적 개념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거룩한 나라’에 속한 그리스도인 아내는 당연히 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이 세상 방식의 미움과 싸움, 다툼 등으로 남편과 긴장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해야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미덕인데 자기 남편에게 순종 못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이 심오한 뜻을 갖고 계셔서 지금의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게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남편을 이해하고 섬기고 용납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적대적이던 남편도 감동을 받아 회심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 믿지 않는 남편 때문에 고통을 겪는 아내들을 위로해 주옵소서. 선교적 뜻을 생각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남편에게 순종해 하나님의 은총이 각 가정에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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