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의무
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 (통 4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3장 7절
말씀 :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면 남편은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옳습니까. 오늘 성경 본문은 남편이 아내를 ‘귀히’ 여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의무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 보이지만 남편의 아내에 대한 의무는 결코 아내의 남편에 대한 순종보다 질적인 면에서 결코 적지 않습니다.
먼저 “이와 같이”라는 말에 주목합시다. 이 말은 아내의 의무에 대해서도 똑같이 등장합니다.(벧전 3:1) 믿는 자 모두가 하나님이 세우신 이 땅의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벧전 2:13)하는 차원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순종’이 아닌 ‘보호’의 의미에서 ‘이와 같이’를 해석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제도는 상호보완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왕이나 총독, 기업주 모두가 폭군이 되거나 갑질을 일삼는 악덕 기업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특히 믿는 남편의 경우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거룩한 나라”라는 사실에서 신앙의 고상한 윤리의식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이런 자는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벧전 2:17)하는 구별된 ‘거룩한’ 존재로서 자기의 아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당대에도 그렇지만 요즘도 남편이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 문제입니다. 아내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던 모양입니다. 여기서 동거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기본조건임을 의미합니다.(창 2:24) 여기서 ‘한 몸’이란, 물리적인 의미가 아닌 공동체적 의미입니다. 생각이나 행동, 의사결정, 재산유지 등에 있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이행하는 출발이 ‘동거’인 것입니다. 따로 떨어져 지내는 것은 여러 유혹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이 살아야 둘이 어떤 일을 할 때도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아내를 연약한 그릇으로 여기는 것 또한 남편의 의무입니다. 아내에게 거친 언행을 일삼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옛날에 아내들이 종처럼 취급받았던 점을 상기한다면 이 또한 당대의 남편에게는 넘어야 할 사회적 편견이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아내를 귀히 여기는 것은 남편의 의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부장적 유교의 가정윤리에 익숙하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전근대적이고 비성경적인 이런 부부유별 방식은 제거돼야 합니다. 당신은 아내를 귀하게 여깁니까. 존중받아야 할 인격으로 대우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내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면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습니다. 건강한 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내와 늘 하나 됨을 이루어 그를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삶을 삽시다.
기도 : 아내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남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떤 일에서든지 부부가 하나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적으로도 늘 강건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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