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인생 견인차(잠언 11장 1∼8절)

구원의 계획 2018. 8. 18. 00:11

인생 견인차(잠언 1118) 2018.8.18

 

견인차라는 말이 있습니다. ‘짐을 실은 차량을 끄는 기관차혹은 견인자동차라는 말인데, 비유적으로는 선두에 서서 여러 사람을 이끌어 가는 사람을 일컫는 경우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모두 다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과 판단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진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다 인생이라는 초행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앞에 어떤 인생 표지판이 나타나거나 혹은 어떤 안내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러한 안내들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다면, 우리는 고민도 갈등도 없이 그 인생 표지판, 그 인생 안내자를 기꺼이 따르는 것이지요.

 

잠언 11장에는 의인과 악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올바른 행실과 그릇된 행실이 역시 대조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대조되는 말들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정직한 자와 사악한 자’(3) ‘완전한 자와 악한 자’(56) ‘악인과 의인’(78) ‘지혜 없는 자와 명철한 자’(12) ‘쉽게 보증 서는 자와 보증 서는 것을 싫어하는 자’(15) ‘인자한 자와 잔인한 자’(17) ‘공의를 굳게 지키는 자와 악을 따르는 자’(19) ‘마음이 굽은 자와 행위가 온전한 자’(21) ‘구제를 좋아하는 자와 인색한 자’(24)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27)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와 의인’(28)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그렇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하다가 정직한 자와 사악한 자, 완전한 자와 악한 자, 악인과 의인, 명철한 자와 어리석은 자,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로 이렇게 갈리게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주님은 오늘 본문인 잠언 11장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 견인차가 무엇이며, 누구인가에 의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이 결정된다고 말입니다. 즉 우리 인생길에 놓여 있는 수많은 견인차들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누구를 따르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 우리의 삶, 우리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정직한 자가 되고, 완전한 자가 되며, 주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받는 자가 되고,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선을 간절히 구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 세상의 가치관, 육적이고 물질적인 기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사악한 자, 어리석은 자, 악을 더듬어 찾는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내 인생의 견인차를 주님으로 인식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즉 주님을 따르며, 본받고 닮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주님의 가르침을 내 인생길의 노정기로 삼는 것입니다. 노정기는 여행할 곳의 순서와 그곳까지의 거리를 적은 기록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가신 십지가의 길을 가고자 하고 우리 앞에 펼쳐지는 인생길을 가는 동안 십자가의 정신으로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런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주님의 인도하심과 이끄심과 돌보심을 받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인 우리 주님을 자신들의 인생 견인차로 고백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저마다 인생길의 노정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사람 보기에 온전한 삶,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지혜롭고 선한 삶, 풍성하고 복된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위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아래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복된 삶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손학균 목사(춘천 석사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