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부활신앙의 능력 2018.8.21

구원의 계획 2018. 8. 21. 00:16

부활신앙의 능력

 

찬송 : ‘저 좋은 낙원 이르니’ 245(22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31922

 

말씀 : 오늘 본문 말씀은 어제 말씀의 연장입니다. 하지만 강조점이 약간 다릅니다. 어제 본문(벧전 3:1718)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예수님께는 불합리하지만 그 십자가 고난의 결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구원을 얻게 됐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허락한 뜻이 얼마나 고상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선을 행할 때 겪는 고난도 하나님의 고상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잘 견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하신 영적 생명의 가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부활의 능력에 힘입어 어떤 고난도 견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19절 말씀은 조심스럽게 살펴야 합니다. 종종 이 말씀을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 3일간 지옥의 영혼들을 찾아가 전도했다거나 사탄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신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베드로전서 313절 이하의 전체 주제를 간과한 잘못된 해석입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남에게 선을 베풀며 생활하다 오해받고 고난을 겪을 때 어떻게 이를 이겨내야 할지에 대한 권면입니다.

 

옥에 있는 영들에게”(19)에서 (풀라케·phulake)’이란 감옥이나 지옥이 아닙니다. 원래 감시, 감찰, 경비를 어원으로 하는 감금상태 혹은 어떤 전망대를 말합니다. 이 구절에 대해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이 전망대에서 영생을 누릴 것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1세기 믿는 자들에게 주께서 가셔서 승리를 기쁨으로 전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들 옥에 있는 영들은 단순히 죽은 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거룩한 영의 능력을 받은 신앙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두려워할 필요 없이 살 수 있다고 했던 것입니다.(벧전 3:14)

 

따라서 고난을 겪는 성도들은 부활하신 주의 을 만나 영생을 바라보고 주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기다리면서 잠깐 겪는 억울한고난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의 능력으로 억울한 고난을 잘 견딜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20절 노아 식구 8명의 구원과 당대의 불신자들 심판 이야기는 비유입니다. 구원받은 노아 식구 8명처럼 초대교회 성도들은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영으로 노아 당시의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난센스입니다. 이미 심판대에 선 이들이 복음을 들은들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육은 언젠가 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 전망대에 서서 부활을 믿고 영생을 바라보며 억울한 고난을 겪어도 없어질 육을 받아들이며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영으로 기쁨을 갖고 살아 우리가 혹시 겪는 선행으로 말미암는 억울한고난을 이겨내기 바랍니다. 부활 신앙의 능력으로 고난을 참고 견디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의 영이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억울한 고난을 겪더라도 부활 신앙으로 이겨내게 하옵소서. 노아 식구와 초대교회 성도처럼 오래 참고 기다리며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