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건이다(고린도전서 15장 1∼11절) 2017.4.14
기독교 진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바로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복음의 핵심입니다. 기독교는 죄로 인해 아무런 소망이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위대한 구원계획을 바탕으로 세워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중보자로 세상에 태어나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고 약속대로 3일 만에 부활하신 역사적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의 주이자 구원의 주가 되셨습니다. 이 사건을 믿는 사람들에게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부어주시는 것’이 복음적 신앙의 골격입니다.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15장은 장사 지낸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모습을 게바와 열 두 제자, 야고보 등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신학과 강단이 지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확신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적으로 실제 부활하셨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예수 부활이 오늘의 삶 속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에만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시도는 소위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알아보는 것에만 주목하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종교들은 대부분 훌륭하고 좋은 말들을 많이 전파합니다. 목회자들의 강단에서도 좋은 말들이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좋은 말’과 ‘유익한 말’이 곧 복음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역사적 사건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이 말하고 있는 베드로의 설교 핵심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한대로 이루어진 초자연적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베드로가 전한 예수의 역사적 부활 사건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민중들의 돌에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4복음서 기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 사건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 운동의 절정입니다. 예수님께선 “가라사대 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 24:25∼26)고 말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부활 사건 위에 세워진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는 없습니다. 기독교는 교훈 위에 세워진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 사건을 믿는 것은 곧 성경을 믿는 것이며 그것이 곧 복음의 핵심입니다. 본문 10절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자연적 부활 사건을 말하지 않고 단순히 그것이 주는 교훈만 얻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육체적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고 생명이고 진리인 것입니다.
정성구 목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전 총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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