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비전을 가져라(창세기 12장 1∼5절) 2017.4.19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사 40:31)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으로 어떤 악조건에서 비상(飛上)할 수 있는 새입니다. 그리고 가장 높이 날아오르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독수리가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독수리는 땅에서 날아오를 때 날갯짓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높이에 올라가면 상승기류를 타고 비행합니다. 참새처럼 계속 날갯짓하지 않아도 큰 날개를 펴고 있으면 힘 들이지 않아도 상승기류에 의해 높이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를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이 말씀은 아브라함이 어떻게 믿음의 조상이 됐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됐는지 등을 알려주는 ‘열쇠’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상승기류에 그의 인생 전부를 실었다는 말입니다.
2∼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약속하셨고 아브람은 그 약속을 철저하게 믿었습니다. 4절에서는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 오세였더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은 7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하나님이 부르시니 순종하여 그곳을 떠나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자녀도 없었습니다. 갈데아 우르라는 우상의 땅에서 그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이와 같은 아브람의 행동에 대해 히브리서 11장 8절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해석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맹목적인 순종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브람의 모든 삶이 인간적으로 형통했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나안에 기근이 들었고 먹고 살기 위해 애굽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아내의 아름다움 때문에 생명의 위험을 느낀 그는 바로에게 누이라고 속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부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가정을 지켜주셨고 아들도 주셨습니다. 아브람을 아브라함 되게 하신 이가 누구입니까. 그의 실수를 묵인 하시면서까지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신 이가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신앙은 내가 스스로 날갯짓을 해서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올려주셔야만 합니다. 잠언 16장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하나님의 비전을 잡은 사람은 어떤 일을 자기 힘으로 성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의지하며 성취합니다.
오늘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비전, 상승기류에 몸을 싣는 삶을 삽시다. 하나님의 비전, 상승기류에 몸을 실을 때 주님이 올려주실 것입니다.
이재천 서울 새성복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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