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이 불신이다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21장 8∼13절
말씀 : 기도는 우리의 힘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즐겨하는 가족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우리는 사라를 돌보시고 아들을 낳게 한 약속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본문은 이삭이 자라나 젖을 뗄 무렵 큰 잔치를 벌였을 때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젖을 뗄 무렵은 당시 배경으로 했을 때 3세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삭이 태어났을 때 사라(사래)에겐 이미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존재했습니다. 사라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들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해낸 것이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아들을 낳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어쨌든 아브라함의 아들이니 얼추 비슷한 인간적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몸이 아이를 잉태할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 하갈을 첩으로 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긴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내게 자식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이런 행동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 분문과 같은 불화입니다.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창 16:2)
사래의 조급함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짐작한 시간, 방법 등이 우리로 하여금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듭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그리고 어떤 방식이어야 하나님이 약속한 것을 지키실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 모든 것은 나의 기준일 뿐 하나님의 기준과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기도하고 있는 기도제목 중 가장 오래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정해놓은 방식으로 하나님께 응답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그 근거에 기다리지 못하는 나의 조급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내가 정해놓은 시간에 하나님이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크신 하나님을 내 작은 그릇에 담으려고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응답되지 않은 기도제목들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내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을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최적의 시간에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장 선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신뢰하는 우리 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가운데 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닌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응답이 없거나 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조급함을 용서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시간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최선의 것을 기다리는 우리 가정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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