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감사가 사라지면 교만이 온다 2017.8.22

구원의 계획 2017. 8. 22. 01:07

감사가 사라지면 교만이 온다

 

찬송 :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317(35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1813

 

말씀 : 휴가철도 끝나가고 아이들도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2017년 하반기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하갈과 이스마엘의 모습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라의 믿음 없음에도 하나님은 이삭을 약속대로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 조급함 때문에 하갈이라는 여종의 몸에서 이스마엘이 탄생합니다.

 

본문의 젖 떼는 날 잔치할 당시 이삭의 나이는 대략 3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아마 이스마엘의 나이는 17세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17세의 나이라면 청소년기이지만 덩치로 보면 청년만큼 컸을 나이였겠지요. 그런데 본문 9절에 사라가 본즉 아브라함의 아들 애굽 여인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놀리는지라라고 돼 있습니다. 이전 성경인 개역한글판희롱하는지라라고 돼 있습니다.

 

이스마엘은 아마도 14년 여간 세월을 아브라함의 유일한 아들로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삭이 태어나고 모든 관심과 사랑은 이삭에게로 집중됩니다. 젖 떼는 날 벌어진 잔치에서 이스마엘은 이삭을 희롱합니다. 이 희롱하다는 의미는 약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괴롭히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갈이 종의 신분으로 주인의 아들을 낳자 사라를 무시하고 교만하게 행동했던 것처럼 이스마엘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사랑과 누리는 것들에 대한 감사보다는 내가 너보다 더 낫다는 교만함입니다. 하갈은 불임의 사라를 무시하고 이스마엘은 이삭의 어리고 힘없음을 무시합니다.

 

만약 이삭의 잔치에서 이스마엘이 이삭이 젖 뗀 것을 기뻐했다면 하갈과 이스마엘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을까요. 사라에 의해 쫓겨나지 않고 함께 주어진 복을 누리며 살았을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것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 삶에 감사는 없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는지요. 이것만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요. 그런데 과연 그게 채워지면 나는 영원히 행복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자족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가지고 살게 될 것입니다.

 

하갈에게도 이스마엘에게도 주어진 복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감사하고 다른 사람의 복을 기뻐하면서 살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주어진 것에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잘되는 것을 함께 기뻐하길 바랍니다. 주어진 것을 당연히 여기고 마음에 감사가 사라지면 그 자리에 질투와 교만이 자리 잡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로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 가족을 붙들어 주시고 이 자리까지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마음에 항상 감사로 채워지게 하시고 마음 어느 구석에도 교만과 질투가 자리 잡지 못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