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돌아가자! 알자!(호세아 6장 1∼3절)

구원의 계획 2018. 6. 6. 00:20

돌아가자알자(호세아 613) 2018.6.6

 

운전하다 보면 때론 길을 잘못 들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유턴할 차로를 찾는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운전하면 작은 길까지도 세세하게 알려주곤 합니다. 행여 과속할까 봐 속도를 줄이라는 안내도 나옵니다.

 

이같이 우리 인생에서도 하나님께서 내비게이션처럼 안내를 해주십니다. 그 안내를 인지하면 지시대로 속도를 줄여야 하고 잘못된 길에서 돌아설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 듣고도 운전자 마음대로 가서 사고를 당한다면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우리에게 경고하는 주님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한 시기는 여로보암 2세 때부터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하던 때까지입니다. 당시 남쪽 유다 왕국은 웃시야, 요담, 히스기야 등이 통치했고 이사야와 미가 등이 예언자로 활동했습니다.

 

호세아는 격동기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대언한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아픔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도덕적 상태는 부패와 탐욕으로 가득해 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최후통첩에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어 사기 절도 간음 폭행 등 각종 죄를 저질렀습니다. 앗수르 군사의 위협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에도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심히 부패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죄를 말하며 이들에게 여호와께 돌아갈 것힘써 여호와를 알 것을 권면합니다. 길을 잘못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지자가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안내한 셈입니다.

 

선지자의 호소가 담긴 말씀을 자세히 보면 명령이 아닌 권유형 문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돌아가라” “알라가 아닌 돌아가자” “알자고 합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함께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강조하며 함께 돌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돌아가기만 하면 여호와께서 치유하시고, 회복케 한다고 말합니다.(12) 여호와께서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는 것은 마치 새벽이 되면 해가 뜨는 것처럼 확고한 진리입니다.(3) 당시 이스라엘과 유다엔 형식적인 종교행위만 남아있어 하나님의 인애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예배도 이러한 모습인 건 아닐까요. 풍요로움과 개인주의의 팽배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것은 아닌지요.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을 멀리하고 대적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학교와 직장 교회 길거리 자동차 버스 전철에서 어떤 생각을 했으며 상대방과 무슨 말을 했습니까. 혹시 길을 잘못 들어서거나 너무 하나님과 멀리 떨어지지는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 함께 하나님께 다시 돌아갑시다. 하나님은 절대 우는 고아와 같이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알자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쌓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자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에 대해 무지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을지 고민하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는 함께할 수 있는 동역자가 있습니다. 이제 이들과 함께 여호와께 돌아갑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인애를 온전히 실천하기 위해 힘써 여호와를 알아갑시다. 성도 여러분의 삶이 여호와 안에 거할 때 안전하고 평화가 있다는 걸 기억합시다. 여호와께 돌아가 여호와를 알아가는 귀하고 복된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박근일 사관(구세군의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