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이사야 42장 1∼4절) 2018.6.8
사람은 역사와 관계를 통해 태어나고 성장하며 성숙합니다. 그 역사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습니다. 이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인생의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과거는 우리의 현재를 알려줍니다. 자신을 알려면 과거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현재의 과거는 나의 연속이며 미래의 나로 연장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어떠한 삶을 살아오셨습니까.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라는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야곱의 말뜻은 ‘속이는 사람’ ‘발꿈치를 잡다’입니다. 형의 장자 권리를 붉은 죽 한 그릇에 사서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훔쳤습니다. 화가 난 형을 피해 도망가 20년 동안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 요셉은 배 다른 형들에 의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립니다. 야곱은 요셉을 판 아들들의 거짓말에 속아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게 슬퍼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우여곡절을 경험한 야곱은 이집트의 바로왕 앞에서 험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꺼져가는 등불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택한 백성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그 사랑과 은혜가 그렇게 큽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며 “그때가 좋았지” “지나고 보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지”라고 말합니다. 옛 시절은 지금보다 더 힘들고 살림살이도 넉넉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면 감사요, 은혜입니다.
우리는 삶 가운데 책임져야 할 몫이 있습니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예수님이 동행하시며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격려와 위로를 넉넉히 주십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우리 삶의 근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700년 전에 살았던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는 개인적으로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 뜻대로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아도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존재를 통해 세상의 정의를 세우십니다.
이 얼마나 힘이 되는 말씀입니까. 삶을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그렇게 하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편입니다.
석재환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 제주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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