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말은 사람을 살립니다(누가복음 6장 45절) 2018.6.11
공동체 사역은 어르신들이 늘 하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로 상처받고 다투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가지가 많아져 사랑이라는 열매가 많이 맺힐 것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제가 사역하는 구세군아름드리천안새소망의집은 미혼모와 자녀를 돕는 여성가족복지시설입니다. 이곳 미혼모들은 외로움과 박탈감으로 힘들어합니다. 양육의 책임을 홀로 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때론 사소한 말에 쉽게 오해하고 상처받기도 합니다. 그런 공동체 식구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과 긍정적이고 힘이 되는 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용기를 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같은 말을 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상처를 받고 어떤 사람은 대화로 받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의도와 의미로 듣든지 그리스도인은 긍정적이고 유순한 말과 단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내 안에 내재해 있는 분노가 담겨 있는 언어로 말할 때 사람은 상처받게 됩니다. 그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잠 15:1)고 말씀합니다. 유순한 말은 분노를 가라앉게 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합니다.
유순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려면 내 안에 있는 부정과 분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내 안에 무엇이 나를 부정적이고, 화나고, 짜증나게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 의도와 뜻에 맞지 않는다고 화를 내기보다는 한 발 멈춰 기다리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인정하고 자신이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일 때 상처받은 마음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지키는 주의 성령께 도움을 구하고자 하면 생명력 있는 마음과 말씀을 주십니다. 성령께서 주는 마음은 생각과 뜻과 마음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며,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삶의 원동력으로 임재합니다. 내 속에 임재한 주의 성령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고, 나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어 치료합니다. 이어 우리는 생명력 있는 말, 유순한 언어를 사용하며 그렇게 행동하게 됩니다.
공감할 수 있다면 사람을 살리는 언어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공감은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 주장과 의견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뜻합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때론 상대의 생각이 나와 맞지 않지만 그런데도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하며, 공통된 것을 찾아가는 것이 공감입니다. 공감하는 대화는 상대방의 상처를 치료할 뿐 아니라 나 자신의 자존감도 세워줍니다. 공감으로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게 되며 하나님 사람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미안합니다’와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이 네 마디가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마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언어는 상처를 줄 수 있고, 행복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행복을 만들어가는 말로 축복해야 합니다. 이 말을 우리 생활 속에 습관으로 만들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말이므로 훈련해야 합니다.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매일 확인하며 행해야 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 16:24)
우리네 일상에서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말고 나누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서정옥 사관(구세군아름드리 천안새소망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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