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있는 길(역대하 6장 24~31절)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의 살 길은 무엇일까요. 답은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백성이 있는 한 그 민족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만이 살 길입니다.
본문은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의 못다 이룬 성전 건축의 꿈을 이뤄 성전건축을 마친 후 봉헌식을 하는 장면입니다. 솔로몬은 봉헌식에서 다른 것을 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봉헌기도를 합니다. 18절부터 시작된 기도는 42절 마지막 절까지 계속됩니다.
이런 솔로몬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어떻게 응답하셨을까요. 역대하 7장은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불로써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솔로몬의 기도에 왜 이처럼 불로 응답하셨을까요. 솔로몬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을까요. 18절을 보면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합니다. 19절에는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라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한 기도로 시작되었던 기도는 22절에는 이웃을 위한 기도로 발전합니다.
더 나아가 24절부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시작합니다.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죄를 범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주께로 돌아와서 이 성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이라고 기도합니다. 민족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족의 범죄로 인해 군사적 위기 안보의 위기가 올 때 기도하면 건져달라고 기도합니다.
26절부터는 불로써 응답받을 수밖에 없는 민족을 향한 솔로몬의 애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자연적 재앙과 천재지변에도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을 때에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를 들어달라고 민족을 향한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그의 기도는 바로 민족을 살리는 기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봉헌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일을 일단락 지은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사명을 마친 상황이기에 이제는 충분히 자신을 위한 기도, 왕권을 위해, 개인적인 소원을 위해, 기도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모든 기도를 뒤로하고 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을까요. 그것은 민족을 위한 기도가 내가 살 길이라는 것을 솔로몬은 알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릴 때를 기억해봅시다. 하나님이 뭘 해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솔로몬의 대답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달라고, 지혜가 부족하니 지혜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대견해하시며 그가 구한 지혜와 총명한 마음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인 기도를 해야 합니다. 물질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자녀와 남편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말씀을 따라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구해야 합니다. 옳습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 하나님이 기뻐서 불로 응답하실 기도가 뭔지를 깨달고 그런 기도를 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민족도 살고 나도 사는 기도가 여러분 가운데 터져 나올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종원 경산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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