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양식 2474

귀중한 떠남 2020.3.27

귀중한 떠남 [시편 116:12 - 116:19] - 찬송가 447 장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편 116:15] 보스턴 글로브의 한 기자는 조각가 리즈 셰퍼드의 2018년 전시회 ‘기다림’은 “인생의 귀중하고 숨김없고 초월적인 것을 일깨워준다” 고 묘사하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 옆을 지키며 영감을 받은 셰퍼드는 전시회를 통해 그리움과 상실의 공허함,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이제 막 곁을 떠나려 할 때 느끼는 연약함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죽음이 귀중하다는 생각은 얼핏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시편 기자는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편 116:15)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죽을 때 천국에서 그들을 ..

구원을 보게 됨 2020.3.26

구원을 보게 됨 [누가복음 3:1 - 3:6] - 찬송가 534 장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누가복음 3:6, 새번역] 쉰 셋의 나이에 소냐가 마지막으로 기대한 것은 자신의 사업과 나라를 버리고 새로운 땅으로 떠나는 망명 신청자들과 합류하는 것이었습니다. 갱단이 그의 조카를 살해하고 열일곱 살 난 아들을 그 갱단에 강제로 끌어들이려 하자, 소냐는 탈출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냐는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필요하다면 뭐라도 하겠습니다. [아들과 내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습니다 아들이 가방 속이나 수로에서 죽는 것보다 차라리 여기서 고생하는 게 낫겠습니다.” 성경은 소냐 모자에게, 혹은 불의나 재난을 겪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습..

다시...기도할 시간 2020.3.285

다시...기도할 시간 [에베소서 6:10 - 6:20] - 찬송가 361 장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에베소서 6:18] 나는 내 이웃인 미리암과 그의 작은 딸 엘리자베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우리 집 차도에 들어섰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엘리자베스는 “몇 분”간 하기로 했던 것보다 더 길어지다가 어느새 기도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어버리는 우리의 대화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내가 미리암과 이야기하는 동안 아이는 자기 집 앞마당 가운데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나뭇가지 위에 다리를 걸치고 매달려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얼마 후 엘리자베스는 그 가지에서 뛰어내려 우리가 서 있는 곳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러고는 우리의 손을 잡고 웃으며 “다시......기도할 시간이에요.”라고 노..

실패를 알리는 종 2020.3.24

실패를 알리는 종 [마태복음 16:13 - 16:20] - 찬송가 337 장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태복음 16:18] 잭슨은 어린 시절부터 미 해군 특수부대원이 되는 꿈을 안고 오랫 동안 육체적으로 단련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훈련병들이 “지옥의 한 주”라고 부르는 것을 포함한 혹독한 근력과 지구력 테스트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잭슨은 육체적으로 더 이상 그 힘든 훈련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종을 울려 지휘관과 다른 훈련병들에게 훈련프로그램을 그만두겠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실패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극도로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나중에 그의 군 생활 실패를 ..

재회의 기쁨 2020.3.23

재회의 기쁨 [요한계시록 21:1 - 21:7] - 찬송가 347 장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요한계시록 21:3] 어린 소년은 신이 나서 군인인 아빠가 보낸 커다란 상자를 뜯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자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집에 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선물 포장된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상자가 들어 있었는데, 그 속에는 “놀랐지!”라고 적힌 종이 한 장만 달랑 들어 있었습니다. 당황한 아이가 고개를 들자 바로 그때 아빠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빠 품으로 뛰어들며 “아빠, 보고 싶었어. 사랑해.”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들의 눈물겹고도 기쁜 만남은 하나님의 자녀가 완전히 새롭고 회복된 모습으로 ..

절망을 찍은 사진 2020.3.22

절망을 찍은 사진 [시편 107:4 - 107:9] - 찬송가 365 장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시편 107:6] 미국의 대공황 기간 동안 유명한 사진작가 도로시아 랭은 플로랜스 오웬스 톰슨과 그 여인의 아이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주자 어머니’ 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이 사진에는 완두콩 수확에 실패한 여파로 절망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랭은 캘리포니아 니포모에서 농장 안보청의 직원으로 일하면서 안보청 사람들에게 수확 계절 농장에서 일하는 임시고용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알리려고 그 사진을 찍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는 또 다른 절망의 장면, 곧 예루살렘의 멸망에 뒤이은 유다의 절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성에 쳐들어와 그들을 멸망시..

바다갈매기 처피 2020.3.21

바다갈매기 처피 [열왕기상 17:2 - 17:6] - 찬송가 183 장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열왕기상 17:6] 바다갈매기 처피는 부러진 다리가 낫도록 도와준 남자를 12년 동안 매일 찾아왔습니다. 존은 개 먹이용 비스킷으로 처피를 유인한 후 그가 건강을 되찾도록 간호할 수 있었습니다. 처피는 9월에서 3월 사이에 영국 데본의 인스타우 해변에만 거주하는데, 그와 존 섬너는 서로를 쉽게 찾습니다. 매일 존이 해변에 나가면 처피는 다른 사람에게는 가지 않고 바로 그에게 날아옵니다. 확실히 흔치 않은 관계입니다. 존과 처피의 유대관계를 보며 나는 또 다른 흔치 않은 인간과 새의 관계를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가뭄 때 “그릿 시냇..

느리게 움직이는 이유 2020.3.20

느리게 움직이는 이유 [느헤미야 9:9 - 9:21] - 찬송가 455 장 주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느헤미야 9:17] 영국 BBC방송의 비디오 시리즈 ‘포유류의 삶’에서 진행자 데이비드 애튼버러는 나무에 올라가 세발가락 나무늘보를 익살맞게 바라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포유류를 마주한 그는 “부!” 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나무늘보의 반응을 얻는 데 실패하자, 그는 우리도 만약 세발가락 나무늘보처럼 소화가 잘 안 되고 영양가가 낮은 잎을 주식으로 먹고 산다면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느헤미야도 이스라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느리게 가는 또 다른 예와 그 이유를 상기시켜 주는데(9:9-21), 이 이야기는 전혀..

책 속에서 찾는 즐거움 2020.3.19

책 속에서 찾는 즐거움 [여호수아 1:1 - 1:9] - 찬송가 205 장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여호수아 1:8] '츤도쿠'. 언제나 나에게 필요했던 단어입니다. 그것은 잠자기 전에 읽으려고 침대 머리맡 탁자 위에 쌓아 놓은 책들을 뜻하는 일본말입니다. 책을 읽으면 무언가 배울 수 있고 다른 시간이나 공간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나는 책장을 넘기면서 즐거움을 찾고 통찰력을 얻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쌓아 놓습니다. 책에서 즐거움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책 중의 책인 성경을 통해서 더욱 확실해집니다. 나는 새로 임명된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도록 위임하는 하나님의 지시 부분 (여호수아 1:8)을 읽을 때 성경에 더..

죽음을 기다리는 기쁨 2020.3.18

죽음을 기다리는 기쁨 [베드로전서 1:3 - 1:9] - 찬송가 488 장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베드로전서 1:8] 1985년 앤서니 레이 힌튼은 두 명의 식당 매니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것은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언도 받았습니다. 재판에서 레이는 자신에 대해 거짓말한 사람들을 용서하며, 이런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여전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죽으면 천국에 갑니다. 당신들은 어디로 갑니까?” 레이에게는 사형수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형수들에게 전기의자가 사용될 때마다 교도소 불빛이 깜빡거렸는데, 그 일은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암울하게 상기시켜 주었..